거리마다 음식물 쓰레기통.. 악취에 도난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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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의 한 원룸촌.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며 송파구·노원구·도봉구는 종량제 봉투 대신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통에 납부필증 스티커를 붙여 세대별로 배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 411만 6756세대 중 16%(66만2896세대)가 납부필증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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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사는 강모(50)씨는 “골목마다 음식물 쓰레기통이 놓여 있으니 보기에 좋지 않고 여름엔 악취도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씨는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거나 없는 쓰레기통도 자주 보이는데 음식물이 쏟아져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같은 구에 사는 이영호(63)씨도 “음식물 쓰레기통의 크기가 작아 뚜껑을 제대로 닫지 못한다”며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통을 건드려 음식물이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의 도난·분실 문제를 제기했다. 노원구에 사는 임모(60)씨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누가 가져가버려 마트에서 새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가끔 납부필증 스티커를 떼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웃 김모(38)씨도 “음식물 쓰레기통의 뚜껑이 사라진다. 다 똑같이 생겨 가져가도 찾아낼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전용봉투, 납부필증 방식에서 RFID 방식으로 가는 과도기적 성격이 크다”며 “최종적으로 RFID 기계 전면 도입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구청별로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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