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바인 고교 총격사건 19주기 맞아 전역 휴교 시위

【오마하=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동맹휴교 시에 나선 고교생들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다음에 내 차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18.04.21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사회를 충격이 빠뜨린 지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참사 19주년을 맞아 20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이 동맹 휴교 시위를 벌였다.

이날 동맹휴교에 동참한 학교는 하와이주까지 2700여 곳으로 파악됐다.

컬럼바인 총격 사건은 지난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재학생 두 명이 교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주최 측은 동참 학생들에게 이날 오전 10시 수업을 중단하고 오렌지색 옷을 입고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이런 방식으로 컬럼바인 총격사건과 기타 총격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총기 개혁 조치를 촉구했다.

컬럼바인 고교는 이날 하루 휴교하고, 추모 행사를 연다.

워싱턴 고교의 학생들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워싱턴=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동맹휴교 시위에 나선 고교생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04.21

이런 동맹 휴교 시위는 코네티컷주 리지필드 고교의 2학년인 레인 머독(16)이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청원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2월 플로리다주 총기 사건이후 늘 총기 사건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 한 명이 다쳤다.

총격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매리언 카운티의 오캘라에 있는 포레스트 고교에서 벌어졌으며, 학생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