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은 '3번 웃고', 독산고는 '감격의 눈물'

입력 2018. 4. 21. 01:58 수정 2018. 4. 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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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자란 탁구신동' 20일 3관광에 오른 신유빈이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메달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유병철 박건태 기자] ‘탁구신동’ 신유빈(14 청명중)은 한 번도 지지 않으며 3관왕에 올랐고, ‘풀뿌리 탁구’의 독산고는 대이변을 일으킨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신유빈은 20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 5일째 경기에서 단식, 개인복식,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관왕에 올라 주니어 에이스의 이름값을 했다.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실업 선수들까지 제압하고 있는 신유빈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여중부 개인단식 결승 전까지 단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였다. 같은 청명중의 1년 선배 권아현을 게임스코어 3(11-13, 12-10, 11-5, 11-8)1로 꺾을 때 첫 게임을 내준 것이 유일한 게임 손실이었다.

신유빈은 선배 권아현과 한 조를 이뤄 개인복식에서도 문성중의 김서윤-이호진 조를 3(11-5, 11-7, 11-8)0으로 꺾었다. 이어 근화여중을 상대했던 단체전에서도 신유빈은 2단식과 3복식 승리를 챙기며 최고 수훈을 세웠다. 청명중은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최종 5단식에 나선 수비수 김지수가 이예송을 3(11-5, 10-12, 11-6, 11-7)1로 제압하며 전관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유빈(오른쪽)이 청명중의 1년 선배 권아현과 호흡을 맞춰 여중 개인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신유빈은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우승을 많이 하고 싶었다. 권아현 김지수 언니 등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개인코치인 황성훈 씨도 “여중 최강자로 이기는 것이 당연시되는 상황은 (신)유빈이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신유빈은 이 달 초 열린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에서도 카데트가 아닌 주니어부로 출전해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키가 165cm에 달할 정도고 부쩍 성장해 이제는 파워까지 갖췄다.

한편 탁구동호인들이 엘리트 선수들을 후원하는 ‘풀뿌리 탁구 시스템’으로 유명한 서울 금천구의 독산고는 여고 단체 결승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최강으로 평가받는 문산수억고를 3-0으로 일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독산고의 우승은 추교성 현 금천구청 감독이 이끌던 2016년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우승의 주역인 최해은과 홍순수, 그리고 석은미 코치는 우승 확정 직후 감격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여고 단체전에서 강호 문산수억고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독산고 선수들. 맨 오른쪽은 석은미 코치. [사진=월간탁구/더핑퐁]


독산고는 1단식에서 최근 여고탁구의 강자로 급부상한 1학년 최해은이 안소연을 3(11-3, 11-5, 11-4)0으로 꺾었다. 이어 홍순수가 위예지를 3(12-10, 12-10, 10-12, 11-4)1로 꺾었고, 3복식에서 홍순수-최해은이 김예린-유한나 조를 3(11-8, 10-12, 11-6, 11-5)1로 일축했다.

최해은은 지난 1월 중학교 3학년으로 결초보은 보람상조배 제55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합탁구대회에서 여중 개인단식에서 우승했고, 이어 3월에는 여고생이 돼 제56회 보람상조배 전국남녀중고종별탁구대회에서 여고 개인단식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학년이 2, 3학년 언니들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단식 우승을 놓쳤지만, 단체전 맹활약으로 여고 탁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남중 최강자 박경태(대광중)는 대전동산중의 장성일을 3(11-9, 11-8, 8-11, 12-10)1로 꺾고 남중 개인단식에서 우승했고, 대전동산중은 개인복식(정남주-장성일) 우승에 이어 단체전에서 접전 끝에 대광중을 3-2로 꺾으며 2개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남고 개인단식에서는 준결승에서 조대성(대광고)를 꺾은 곽유빈(창원남산고)이 결승에서 최인혁(동인천고)을 풀게임 접전 끝에 3(11-8, 5-11, 5-11, 11-6, 11-9)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여고 개인단식에서는 유소원(근화여고)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일반부에서 최근 최고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남규 감독의 삼성생명은 개인복식 결승에서 집안 대결을 펼쳤다. 오른쪽부터 정유미-최효주(우승), 박세리, 조유진(준우승).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한편 실업에서는 남녀 개인복식에서 김민석-박정우 조(KGC인삼공사)와 정유미-최효주 조(삼성생명)가 각각 정상에 올랐고, 남녀 단체전 결승은 삼성생명-KGC인삼공사, 삼성생명-포스코에너지의 대결로 압축됐다.

■ 20일 종별선수권 결승 결과

▲ 남중 개인단식
박경태(대광중) 3(11-9, 11-8, 8-11, 12-10)1 장성일(대전동산중)

▲ 여중 개인단식
신유빈(청명중) 3(11-13, 12-10, 11-5, 11-8)1 권아현(청명중)

▲ 남고 개인단식
곽유빈(창원남산고) 3(11-8, 5-11, 5-11, 11-6, 11-9)2 최인혁(동인천고)

▲ 여고 개인단식
유소원(근화여고) 3(11-5, 11-9, 7-11, 5-11, 13-11)2 위예지(문산수억고)

▲ 남중 개인복식
정남주-장성일(대전동산중) 3(11-8, 11-9, 11-5)0 성지헌-한도윤(아산중)

▲ 여중 개인복식
신유빈-권아현(청명중) 3(11-5, 11-7, 11-8)0 김서윤-이호진(문성중)

▲ 남고 개인복식
오민서-한영섬(화홍고) 3(11-4, 12-10, 11-9)0 송준현-남성빈(부산체고)

▶ 여고 개인복식
김예린-유한나(문산수억고) 3(11-9, 9-11, 11-8, 12-10)1 최해은-홍순수(독산고)

▲ 남일반 개인복식
김민석-박정우(KGC인삼공사) 3(11-6, 11-5, 6-11, 11-5)1 박찬혁-천민혁(국군체육부대)

▲ 여일반 개인복식
정유미-최효주(삼성생명) 3(11-8, 11-8, 11-6)0 조유진-박세리(삼성생명)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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