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바인 총격 이후 19년간 美학생 20만명 총기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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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이후 19년간 미국 전역의 학생 20만여 명이 총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131명, 부상자는 27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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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이후 19년간 미국 전역의 학생 20만여 명이 총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분석을 통해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외에 총격 사건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은 학생 등을 전부 포함할 때 지난 19년간 총기 폭력 경험자는 211개 학교에 걸쳐 20만6천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컬럼바인 총격 사건은 재학생 2명이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총기 난사(Mass Shooting) 세대'로 규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131명, 부상자는 27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올해에만 12건이 발생해 시점 비교로는 1999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학교 총격범의 평균 연령은 16세였으며, 10명 중 7명은 18세 이하에 범행했다.
또 학교 총격범 10명 중 7명은 집에서 총을 가져오거나 친척, 친구로부터 총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총기 관리가 허술하다는 뜻이다.
인종별로도 통계가 나왔다.
한 차례 총기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백인 56%, 흑인 16%인데, 두 번 이상 총기 폭력을 겪은 경우는 흑인 33%, 백인 37%로 달라졌다.
한편, 이날 컬럼바인 총기 참사 19주년을 맞아 워싱턴DC, 플로리다 등지에서는 학생 수천 명이 동맹휴업하고 시위에 나선다.
워싱턴DC 주변에는 수십 개 학교에서 나온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준비했다.
동맹휴업 참가자들은 시간대별로 오전 10시에 컬럼바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한 뒤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학생, 시민 수백만 명이 지난달 24일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행진은 베트남전쟁 반전 시위 이후 최대 인파였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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