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집중력 발휘' 롯데, 더 이상 '켈리포비아'는 없다

입력 2018. 4. 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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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켈리포비아'는 없다.

롯데 타선이 SK 메릴 켈리를 상대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과거를 청산했다.

이날 SK의 선발 투수가 롯데를 상대로 강점을 보였던 메릴 켈리였기 때문.

한국무대 첫 시즌이던 2015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롯데를 상대로 강점은 없었지만, 이후 켈리는 롯데만 만나면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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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더 이상의 '켈리포비아'는 없다. 롯데 타선이 SK 메릴 켈리를 상대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과거를 청산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성적 7승14패를 마크했다. 

전날(19일) 사직 삼성전 0-6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롯데였다. 이날 역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날 SK의 선발 투수가 롯데를 상대로 강점을 보였던 메릴 켈리였기 때문.

켈리는 통산 롯데전 13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43(86⅔이닝 33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무대 첫 시즌이던 2015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롯데를 상대로 강점은 없었지만, 이후 켈리는 롯데만 만나면 힘을 냈다. 2016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롯데를 상대로 가장 많은 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91의 짠물투를 보여줬다. 켈리의 150km 안팎의 속구와 140km 후반대의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켈리를 어느 정도 공략하는 듯 했지만 결국 6이닝 혹은 7이닝 가까이 소화를 한 뒤였다. 켈리가 롯데전에서 가장 부진했던 경기는 데뷔시즌이던 2015년 8월 11일 4이닝 6실점만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그러나 조금식 켈리의 공에 롯데 타자들이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개막전에서 만난 켈리를 5이닝 동안 6안타를 뽑아내면서 3실점만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게 했다. 켈리에 대한 열세는 인정했지만 그래도 예전 같이 맥없이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켈리를 상대로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1회초 2점을 내준 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말 1사 후 이병규의 볼넷을 시작으로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한동희의 추격 적시타, 신본기의 동점타가 터지면서 공략해가기 시작했다.

3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간 롯데 타선. 켈리에 대한 열세를 완벽하게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3회말 2사후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였다. 2사 후 이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민병헌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었고 신본기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면서 켈리에게 6실점을 안겼다. 그리고 켈리를 마운드에서 일찌감치 끌어내렸다. 이날 켈리는 2⅔이닝만 소화했는데, 이는 통산 롯데전 최소 이닝이었다. 

이날 켈리의 제구가 들쑥날쑥했고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전 같았으면 켈리의 위압감에 압도되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날은 롯데 타선이 경기 초반 집중적으로 켈리를 공략해 조기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결국 롯데는 켈리를 초반에 공략한 덕분에 주도권을 되찾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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