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메모' 공개..트럼프 "플린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 불평

이왕구 입력 2018. 4. 20. 21:39 수정 2018. 4. 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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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새로 공개된 제임스 코미 메모는 (내가 러시아와) 내통하거나 사법방해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면서 "그가 기밀정보를 유출했다. (나에 대해) 마녀사냥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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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에 "러시아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들 있다" 자랑

트럼프 "러시아와 내통.사법방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미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미 하원의 3개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 15쪽에 달하는 메모는 일부 본문 내용이 검은색으로 가려진 채 기밀해제 된 상태로 넘겨졌다. 미 언론들은 메모의 상당 부분이 코미 전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27일 백악관에서 코미 당시 FBI 국장과 단둘이 만찬하는 자리에서 핵심 측근인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판단력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그 친구(플린)는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주요한 외국 정상으로부터 축하전화가 걸려왔는데, 플린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례전화를 ‘그 다음 토요일'로 너무 늦게 잡았다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답례전화 문제로 플린에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7년 2월 8일 코미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 자신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같이 있었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매춘부(hookers) 문제는 난센스”라고 말했다. 메모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들이 있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지만,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이 “민감한 정부의 정보를 유출시킨 사람들을 찾아내 엄벌하고 싶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을 기소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새로 공개된 제임스 코미 메모는 (내가 러시아와) 내통하거나 사법방해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면서 “그가 기밀정보를 유출했다. (나에 대해) 마녀사냥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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