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VIEW] '더' 쉬어야 한다..배영수와 휴식일의 상관관계

김건일 기자 2018. 4. 20.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한화 배영수는 삼성 시절같이 9이닝 내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배영수에게 충분한 휴식일을 부여할 방침을 밝혔다.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배영수가 쉰 날은 5일.

불안정한 투구 밸런스는 배영수 특유의 제구력을 흔들리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배영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30대 중반을 넘어선 한화 배영수는 삼성 시절같이 9이닝 내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대신 그에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배영수는 휴식일에 따른 상관관계가 분명했다. 일반 투수들처럼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땐 1승 3패 평균자책점 10.91로 부진했던 반면 예정 등판 일보다 하루 또는 그 이상, 다시 말해 6일 이상을 쉬었을 땐 4승 5패 평균자책점 4.55로 기록이 좋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배영수에게 충분한 휴식일을 부여할 방침을 밝혔다. 배영수에겐 최소 6일 이상, 길게는 10일 로테이션을 보장했다. 선발투수를 최대 7명까지 생각하면서 이 같은 구상이 가능했다.

악천후 등으로 경기가 미루어지면서 10일을 쉬고 지난 14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묶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 시즌 기록 대로 푹 쉰 배영수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었다.

그런데 김민우가 부진하고 안영명을 구원으로 돌리면서 선발투수 2명이 빠지게 됐다. 배영수도 5일 로테이션을 돌게 됐다.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배영수가 쉰 날은 5일. 이날 배영수의 기록은 지난해 보였던 경기력에 수렴했다.

이날 배영수가 이 악물고 던진 패스트볼의 최고 구은 143km까지 나왔다. 그러나 덜 쉰 그의 구위는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 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마이클 초이스, 김태완 등이 툭 걷어 올린 타구는 외야 펜스 바로 앞까지 쭉쭉 뻗어 갔다.

불안정한 투구 밸런스는 배영수 특유의 제구력을 흔들리게 했다. 이날 배영수가 던진 공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에 불과했다. 볼이 35개로 다소 많았다. 4사구 4개를 허용했다. 1-1로 맞선 3회 볼넷 2개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태근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 수가 많아진 5회엔 힘이 떨어졌다. 140km 대를 줄곧 유지했던 패스트볼 구속이 130km 대로 뚝 떨어졌다. 이정후에게 136km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양성우가 이를 놓치는 바람에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고종욱과 김하성에게 맞은 안타와 3루타 모두 130km 대 패스트볼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