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새 대화방"..보안 1위 '시그널'로 대화
<앵커>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금까지 알려진 거 말고 또 다른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안 수준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시그널이라는 미국 메신저를 이용한 겁니다. 경찰은 이 메신저를 통해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드루킹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시그널이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그널에서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39번,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16번 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은 시점은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시그널을 통해서는 기사 URL 전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고받은 내용은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시그널은 미 국가안보국의 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처럼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입니다.
카카오톡은 '안전하지 않음', 텔레그램은 '안전함', 시그널은 '가장 안전함'. 메신저의 보안 수준을 분류한 한 외신의 시그널에 대한 평가입니다.
때문에 김 의원과 드루킹이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높은 메신저에서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주목됩니다.
시그널 대화방 존재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 간에 삭제되거나 감춰진 추가 대화방이 있는지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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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표' 찍은 기사에 댓글 작업…경찰 "매크로 사용 의심"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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