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코미, 무슨 대화 했나..문제의 '메모' 공개

김윤정 기자 2018. 4.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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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핵심 증거인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뒤 남긴 대화 기록이다.

우선 지난해 1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비공식 저녁 만찬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메모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기억을 더듬어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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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연루 플린 전 보좌관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핵심 증거인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뒤 남긴 대화 기록이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 미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문제의 '코미 메모' 사본 15페이지 분량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원 법사위원회 등 의회에 코미 메모가 제출된 후 언론에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이 입수한 코미 메모에는 트럼프와의 몇차례 만남과 그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수사 방해 혹은 사법 방해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비공식 저녁 만찬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는데, 플린 때문에 지연됐다고 코미에게 토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메모에 "그 문제에 대해 나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플린에 대한 FBI의 관심이나 접촉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없었다고 적었다. 그 당시 FBI는 이미 플린 전 보좌관을 접촉해 세르게이 키슬략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관계를 조사한 상태였다. 플린은 결국 지난해 2월 경질됐다.

코미는 별도의 메모에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에게 "당신이 플린을 풀어줄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봐주기'를 요구하는 말을 했다. 여기에 코미 전 국장은 메모에 "나는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엔 동의한다'고만 말했을 뿐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후 플린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언급이 계속됐다. 지난해 3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당시 FBI 국장에게 "국가를 운영하려고 애쓰는데, 러시아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압박을 넣었다.

이후 11일 뒤 트럼프는 또다시 코미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는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고, 외국 정상들도 만나는데 '구름'(러시아 스캔들)같은 게 그 길 위에 있다"고 불평했다.

이 메모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기억을 더듬어 남긴 것이다. 코미는 지난해 의회 증언에서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이 필요한 날이 올 것임을 알았다.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FBI를 지키기 위해서였고, 우리의 고결함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코미 메모가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미의 메모가 막 공개됐다. 어떠한 공모도 어떠한 방해도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그는 비밀 정보까지 유출했다. 마녀 사냥은 계속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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