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 확산에 경찰 간부도 공개사과

입력 2018. 4. 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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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 사건으로 스타벅스 회장과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한 가운데 스타벅스 측 신고를 받고 흑인 고객을 연행해 논란을 촉발한 필라델피아 경찰 간부도 공개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선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2명이 매장 매니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연행돼 인종 차별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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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경찰국장 "나부터 더 잘했어야..새 가이드라인 수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 사건으로 스타벅스 회장과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한 가운데 스타벅스 측 신고를 받고 흑인 고객을 연행해 논란을 촉발한 필라델피아 경찰 간부도 공개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처드 로스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층부터, 나부터 비롯된 문제"라며 초기 대응에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흑인인 로스 국장은 "(일선 직원에게) 주는 메시지가 중요한데 그 점에서 내가 비참하게 실패했다"며 "인종 문제는 명백하게 우리 사회의 더 큰 문제를 나타내며 나는 인종과 관련해서 이를 더 나쁘게 만드는 존재가 돼선 안됐다"고 말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하는 리처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AP=연합뉴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선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2명이 매장 매니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연행돼 인종 차별 논란이 확산됐다.

로스 국장은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때 "출동한 경관들은 분명히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경찰은 당시 경관들이 체포하기 전 두 남성에게 "예의 바르게" 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매장 안에 있던 한 고객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관 여러 명이 질문을 한 뒤 저항하지 않는 두 흑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담겼다.

두 남성은 사업상 회의를 위해 만나기로 한 또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두 남성의 변호인은 설명했다.

스타벅스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로스 국장은 자신부터 "더 잘 했어야 했다"며 향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스타벅스는 지난 17일 오후 미 전역 8천개 직영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 차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필라델피아로 찾아와 경찰에 연행된 흑인 고객 2명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하워드 슐츠 회장도 방송에 출연해 공개 사과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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