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러시아, 시리아서 현장 청소·거짓 진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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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두마의 화학무기 의심 공격 현장을 청소하고 주민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태와 연관된 증거를 없애기 위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두마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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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 진술 바꾸라고 압박"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두마의 화학무기 의심 공격 현장을 청소하고 주민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태와 연관된 증거를 없애기 위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두마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 관계자들이 시리아 정권과 협력해 조사단의 두마 접근권 확보를 거부하고 조사를 지체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통해 그들이 자체 조사를 실시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 관료들이 시리아 정권과 함께 공격 의심 장소를 청소하고 화학무기 사용과 연관된 증거를 제거하려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이 정부로부터 그날 밤 정말로 일어난 일에 관해 진술을 바꾸라고 압박받은 정황도 포착했다"며 "현장에 있는 믿을 만한 이들로부터 러시아와 시리아에 의해 진술 변경을 압박받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화학무기 공격의 증거 인멸에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성공했다면 OPCW 조사단이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7일 두마에서 사린, 염소 같은 화학무기 가스를 살포했다고 추정 중이다. 시리아 정부와 이들을 돕는 러시아는 서방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미 해군의 케니스 맥켄지 중장은 19일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두마에서 사린 신경가스 같은 화학무기가 사용됐음을 시사하는 '우세한 증거'가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PCW 조사단은 14일 시리아에 입국했지만 아직 두마에 접근하지 못했다. 두마를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와 러시아는 안전 문제로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서방은 이들이 시간을 끌며 증거를 은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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