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한국지엠, 오전 교섭 재개..막판 극적 타협할까

한주홍 입력 2018. 4.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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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는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교섭을 재개해 막판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10시까지 교섭을 벌인 뒤 다음날(2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사는 전날 열린 본교섭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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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8시간 달하는 마라톤 협상..군산공장 680명 고용 핵심 쟁점
한국지엠 오늘 저녁 이사회 열어 법정관리 논의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성주영 KDB산업은행 기업금융/구조조정부분장과 면담을 마치고 1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을 나서고 있다. 2018.04.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지엠 노사는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교섭을 재개해 막판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10시까지 교섭을 벌인 뒤 다음날(2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교섭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급성을 감안하면 오전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일정을 간사 간 협의 중에 있다"며 "노조는 언제든 교섭이 열릴 가능성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 역시 "오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은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어제처럼 밤 늦게까지 교섭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오전 중에 교섭을 재개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전날 열린 본교섭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의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다. 사측은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 보장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계획도 사측이 밝혀야 한다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안은 사실상 해고와 다를 게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 계획 역시 확실하게 답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입장 차가 여전하지만 노사 모두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자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막판 협상을 벌여 합의점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20일에서 더 이상의 데드라인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GM 본사에서는 20일이 법정관리 데드라인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저녁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산업은행 이사 등이 참석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교섭은 당장 다음주에 있을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본사 차원의 자금 지원을 얻기 위한 노사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라며 "무조건 오늘 안에 해야 한다. 노사 간의 양보를 통해서라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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