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드루킹 사건, 서울시장 선거에 통할 수 없다"

"안철수 국기문란 등 발언, 지나친 정치공세"
오늘 민주당 1차 경선 결과.."진인사대천명"

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 서울시장 선거에 끼칠 영향과 관련해 "이런 의혹과 정치공세가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방선거라는 것은 시민의 삶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정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집중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연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여론조작', '국기문란' 등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지나친 정치공세로, 시민의 마음을 사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드루킹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검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기 때문에 뭐든지 다 수용하겠다는 말 아니겠냐"고 응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1차 경선 결과가 이날 오후 늦게 나온다. 박 시장은 "진인사대천명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우상호·박영선 의원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치열하게 경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결선 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곧 결과가 나온다"며 "마지막까지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더불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 등 문재인 정부의 인사시스템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인사라는게 늘 완벽하진 않다"고 거들었다.

박 시장은 "김 전 원장 사건도 문 대통령이 위법이 있으면 사임시키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런 원칙에 따라 받아들인 것"이라며 "아직 새 정부 들어선지 1년이 채 안됐고, 정부를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개헌은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약속한 사항인데 정치공방과 공세로 민생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지방분권 개헌이 되야 실질적으로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은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독일 통일도 지방도시의 활발한 교류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서울도 남북정상회담 지원단을 만들고 경평축구대회 부활, 평양과 서울간 수질관리 재난안전,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등 많은 사업을 제안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서울과 평양 사이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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