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더 넓어진 실내의 비밀은 'TNGA'

 -4세대 프리우스, TNGA 적용으로 상품성 극대화
 -친환경차 넘어 패밀리카로 자리매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자사 하이브리드카의 대표주자인 프리우스의 실용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차는 하이브리드카의 고효율은 물론 실용성과 디자인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토요타에 따르면 프리우스는 2009년 국내 출시 이후 2017년까지 누적판매 1만5,053대를 기록, 하이브리드카 대중화를 이끌었다. 특히 2016년 3월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개혁인 'TNGA'를 적용한 4세대 프리우스 출시 이후 월평균 등록 200대 이상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엔 34%, 지난해에도 17% 연간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프리우스의 최대 강점은 고효율이다. 4기통 DOHC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은 최고 122마력, 최대 14.5㎏·m의 준수한 성능과 함께 복합 기준 ℓ당 21.9㎞의 연료효율을 갖췄다. 여기에 TNGA의 적용은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는 저중심 설계, 효율뿐 아니라 승차감과 주행성능 및 정숙성 개선 등 자동차 본연의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4세대 현행 프리우스는 실내 패키징에서 골격구조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추구한 TNGA의 첫 번째 양산차다. 컴팩트한 외형에 비해 넓은 실내에 놀라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이유다. 현행 프리우스는 구형 대비 15㎜ 넓고 60㎜ 길다. 앞 오버행은 25㎜, 뒷 오버행은 35㎜ 각각 늘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작아지고 위치도 러기지룸 밑에서 뒷좌석으로 옮겼다. 그 결과 실내공간은 한층 넓어지고, 트렁크 공간도 56ℓ나 추가했다. 전면부가 길어지며 충돌안전성을 강화하고, 트렁크엔 골프백을 4개나 실을 수 있다.

 TNGA는 단순히 실용성만 강화한 게 아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앞좌석 힙포인트를 55㎜ 낮췄다. 스티어링 휠 위치도 후방으로 40㎜ 내리고 각도는 3도 세웠다. 파워트레인 탑재 높이는 10㎜ 낮추고, 높이 자체도 20㎜ 내렸다. 배터리 위치 변화는 무게중심을 아래쪽에 두는 데 기여했다. 고효율과 실용성 외에도 자동차의 기본기인 달리기성능까지 한층 개선한 것.

 TNGA의 핵심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등 차의 기본성능과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의 개발,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 궁극적으로 운전재미를 만들겠다는 토요타의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하자는 것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의 아이콘' 프리우스는 친환경성 외에 세대를 이어가면서 패밀리카로서 고유한 매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컴팩트한 디자인에 숨겨진 다양한 수납공간, 넉넉한 트렁크 용량 외에도 탄탄한 주행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 등의 강점이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며 브랜드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우스는 지난해 영국 올해의 차 시상에서 '베스트 페밀리카'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이상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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