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해도 돈 안된다.."채굴원가 8600달러 수준"

이정훈 2018. 4. 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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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업자라고 해도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데 들어가는 원가가 이미 코인 하나당 86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달 월가 투자은행 출신으로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펀드스트라트를 운영하고 있는 토머스 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채굴 모델을 토대로 할 때 비트코인 1개당 채굴원가를 8038달러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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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추산..개인 채굴원가는 1만200달러대
"채굴장비 수요 줄고 가격도 하락할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규모 사업자라고 해도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데 들어가는 원가가 이미 코인 하나당 86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8200달러대인 현재 수준으로는 채굴을 해도 들어가는 비용조차 다 감당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찰리 챈 주식담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채굴업자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이 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860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킬로와트당 0.03달러라는 가장 낮은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더구나 개인들의 경우 채굴원가는 1만2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장비 수요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가격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만 TSMC의 웨이퍼 수요도 덩달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실제 이날 TSMC는 올해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0~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수요 불확실성이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 매출에서 채굴관련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월가 투자은행 출신으로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펀드스트라트를 운영하고 있는 토머스 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채굴 모델을 토대로 할 때 비트코인 1개당 채굴원가를 8038달러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특히 당시에는 전기요금을 킬로와트당 1시간에 6센트로 가정했는데, 이번 모건스탠리 분석에서는 이보다 훨씬 싼 3센트로 가정했다는 점에서 실제 채굴원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뤄지는데 채굴자가 늘수록 문제의 난이도는 높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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