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10차 교섭도 평행선.. 법정관리 가나

김라윤 2018.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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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본사가 노사의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를 요구한 시점(20일 자정)이 임박했다.

한국GM 노사는 19일 오후 10시를 넘기며 '임금 및 단체협상 10차 본교섭'을 8시간 가까이 이어갔으나 끝내 이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앞서 한국GM은 20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한국GM이 필요에 따라 언제라도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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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0차 교섭도 평행선 달려/20일 임시 이사회 일정은 잡혀/법정관리 신청 의결용 가능성

GM본사가 노사의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를 요구한 시점(20일 자정)이 임박했다. 한국GM 노사는 19일 오후 10시를 넘기며 ‘임금 및 단체협상 10차 본교섭’을 8시간 가까이 이어갔으나 끝내 이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앞서 한국GM은 20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20일 임시 이사회 일정도 잡아놨다. 구체적 안건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법정관리 신청 안건 의결을 위한 이사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건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한국GM이 필요에 따라 언제라도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한국지엠(GM) 노사 제1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행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진행된 9차 교섭에서 한국GM 사측은 노조가 비용절감에 먼저 합의하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직원 680명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수정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에서 한발 물러선 만큼 사측이 제시한 5년 이상의 무급휴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680명 전부에 대한 고용보장 약속을 촉구했다. 한국GM 관계자는 “GM본사가 사실상 청산 가능성을 유력하게 내세우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GM이 꺼내든 법정관리 카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명백한 주주이익 침해라는 것이다. 법정관리 신청 시 자산매각 등 조치를 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GM 노사, 한국GM과 산업은행 등 한국GM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한국GM이 호주시장에서 철수한 것처럼 손을 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역시 커지고 있다. GM본사는 2013년 철수를 결정해 지난해까지 4년간 생산시설을 정리하고 판매 네트워크만 남겨 구조조정을 완료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GM이 법정관리를 공언한 가운데 산업은행과의 실사에서도 비협조적인 것은 결국 수익이 안 나는 지역에선 철수하겠다는 먹튀 전략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김라윤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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