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밤늦게까지 협상에도 '파열음' 지속..법정관리 위기 고조

김양혁 2018. 4.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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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노사가 미국 GM의 부도 처리 마감 시한인 20일을 하루 앞두고도 '파열음'을 내면서 부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양측이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면서 20일 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GM은 수차례 "오는 20일을 넘기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노조와 정부를 압박했다.

실제 한국GM은 20일 저녁까지 자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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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미국 GM의 부도 처리 마감 시한인 20일을 하루 앞두고도 '파열음'을 내면서 부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양측이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면서 20일 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10시를 넘어서까지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10차 교섭을 가졌다. 양측은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8시간이 넘는 교섭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전날 열린 제9차 교섭과 마찬가지로 사측은 노조가 복리후생비 등 1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에 우선 합의해야 군산공장 노동자 약 680명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비용절감 합의와 상관없이 군산공장 노동자 문제 해결과 신차 배정 등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에 남은 시간은 20일 하루밖에 없다. GM은 수차례 "오는 20일을 넘기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노조와 정부를 압박했다. 4월 내 협력사 부품대금 3000억원, 희망퇴직 위로금 5000억원, 본사 차입금 1조6880억원 등 필요한 자금만 2조7000억원인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로선 이를 조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GM은 20일 저녁까지 자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이 법정관리 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GM이 법정관리 제도를 앞세워 경영 전권을 휘두르는 것을 두고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은은 한국GM 지분 17%를 가진 2대 주주일뿐 여신을 제공한 상황도 아니다. 앞서 금호타이어나, STX조선해양과 달리 산은이 직접 노조를 압박할 명분도 자격도 없다. 결국 한국GM 노사 자구안이 나온 후에야 정부와 산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는 구조다.

결국 한국GM 노사가 자구안이라는 '매듭'을 풀어야 한다. 다만 양측 모두 법정관리는 원치 않는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막판 타결 기대감도 나온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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