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움직이면 경고..고독사 막는 사물인터넷

최경재 2018. 4.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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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홀로 사는 노인이 쓸쓸하게 숨지는 고독사 문제가 심각합니다.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쓰이고 있다는데요.

왠지 씁쓸하네요.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불이 난 서울 중구의 한 주택에서 58살 장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혼자 살던 장 씨는 이미 석 달 전에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철이/서울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했고 화재 신고가 없었다면 더 늦게 발견됐을 것 같아요."

아무 연고 없이 혼자 살다가 숨진 노인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8백 35명에 이릅니다.

하루 2명 넘게 외로운 죽음을 맞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혼자 사는 노인 690명의 집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노인이 움직이는 횟수가 감지기를 통해 구청이나 복지관에 설치된 전광판과 사회복지사의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달됩니다.

[이 모 씨/서울 강동구 (86살)] "혼자 있는 것보다는 마음의 의지가 되네. 만일 여기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이 다 가니까…"

8시간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주의' 표시가 뜨고, 복지사는 119 신고와 함께 노인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또 감지기가 가스나 불을 감지하면 복지사 등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의용/사회복지사] "개별 방문이나 전화 확인을 통한 수동적인 방문이 이뤄졌는데 기계를 설치한 이후엔 실시간으로 해요."

서울시는 "실제 이 기술로 노인 2명의 생명을 구해냈다"면서 "올해 2천1백 가구에 사물 인터넷 기기를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최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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