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생성 미세먼지가 75%..피부도 뚫는다

전동혁 입력 2018. 4. 19. 20:40 수정 2018. 4.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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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19일) 밤과 내일도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자동차나 공장 배기가스가 공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입자로 변하는 '2차 생성' 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일반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니까요, 전동혁 기자의 설명 잘 들어보시죠.

◀ 리포트 ▶

낮 동안 잠시 걷혔던 미세먼지가 다시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발생에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모레까지 미세먼지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와 한·미 연구진의 공동연구 결과 이런 미세먼지의 75%는 '2차 생성' 미세먼지입니다.

[배귀남/미세먼지 사업단 단장] "우리나라는 1차 배출되는 것보다는 대기 중에 생성되는 2차 부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특히 고농도 때는 2차 부분이 굉장히 많이 차지합니다."

2차 생성 미세먼지란, 자동차나 공장에서 배출된 배기가스가 공기 중에서 미세먼지로 바뀐 겁니다.

기체인 배기가스가 어떻게 고체인 먼지로 변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인 산화질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넣은 뒤 햇빛의 자외선을 쬐자 즉시 화학반응이 일어나 가스가 미세먼지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급증한 농도보다 중요한 건 입자의 크기였습니다.

대부분 입자가 200나노미터를 넘지 않았고, 10나노미터 밖에 안 되는 미세한 입자들도 많았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이 2.5 마이크로미터니까 초미세먼지의 10분의 1에서 25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런 입자들은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직접 침투해 DNA를 파괴할 수 있는 발암 물질입니다.

[임연희/서울대 의대 교수] "2차 생성 미세먼지는 혈관을 통해서 혈압과 심박동 변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통과하니까 세포까지도 침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2차 생성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자동차나 공장 배기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2차 생성을 일으키는 공기 중 화학반응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학 반응을 차단하는 대책은 거의 없어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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