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알아듣고 화면인식.. 프로젝터도 인공지능 시대

이노아이오·옵토마 등 잇단 출시

[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프로젝터 업계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터를 잇따라 출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아이오, 대만 옵토마 등 프로젝터 업체들이 음성인식 기능, AI 비서 등을 갖춘 프로젝터를 선보인다.

국내 프로젝터 업체 '이노아이오'는 화면 인식 기능을 장착한 프로젝터를 이르면 올 7월 선보인다. 화면을 터치할 수 있거나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인터액티브' 기기다. 또 회사는 국내 AI 스피커 회사와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음성인식 기능을 프로젝터 리모컨에 적용한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3'을 출시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며, 스트리밍 동영상 재생과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중국 진출을 겨냥해 지역 파트너사와 중국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1년 새 인공지능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음성인식 기술 탑재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빔3' 출시 이후 선보일 프로젝터에도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프로젝터 기기에 맞서 차별화 기술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성인식, 화면인식 프로젝터 등 스마트 기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대비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프로젝터 업체 옵토마도 올해 하반기 출시할 4K 프로젝터 등 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토마 관계자는 "아마존 알렉사뿐 아니라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 등 AI 기술과 호환하는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한 AI 지원 프로젝터 'SUHD66A'(사진)를 이르면 내달 말 국내 출시한다. 옵토마는 CES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기술인 '알렉사'를 적용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프로젝터 전원 켜고 끄기, 리모컨 기능 등을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알렉사가 한국어 패치를 하면, 옵토마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업계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능을 장착한 프로젝터가 중국에서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IT 업체 샤오미의 프로젝터를 비롯해 중국 지미의 'H1S', 웨이징의 'F1플러스', 완보의 'P5' 등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프로젝터다.

강해령기자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