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간답게 살자"..차별철폐 주장, 靑향한 장애인들

이영민 기자 2018. 4.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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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에 섰다.

420전국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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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결의대회..청와대까지 행진 후 노숙투쟁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주최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김영상 기자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에 섰다.

420전국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장애 학부모 등 8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 1박2일 집중투쟁을 진행한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 '장애인 수용시설 정책 폐지' '생계급여, 의료급여에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라' '대통령님, 만납시다' 등이 적힌 조끼를 입고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낙인의 사슬 장애등급제 폐지하라",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시행하라", "빈곤의 사슬 부양의무제 폐지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주최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도입 △UN 장애인권리협약 비준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 △장애인 활동보조와 자립생활 서비스 개선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장애인의 노동권과 교육권 확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와 시설폐쇄법 제정 등 420투쟁단의 주요 요구안과 관련한 발언이 이어졌다.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이날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했다. 윤 회장은 "발달장애인 10만명 중 2만8000명 만이 국가의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는데 그것도 하루 3시간이라 21시간은 집에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라며 "활동보조 24시간을 기본 권리로 보장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UN 장애인권리협약 비준 촉구 발언도 이어졌다. 변경택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은 "정부가 2008년 UN장애인권리협약 비준을 약속했으나 아직 법을 이해하지도 않고 실행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주최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에서 최용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상 기자


420공투단은 예산 확대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2022년 장애등급제를 폐지한다고 말은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안 보인다"며 "정부는 예산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420공투단은 이날 결의대회 후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한다. 특히 중증장애인 77명은 경복궁에서 청와대까지 몸을 던져 기어가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한다.

420공투단은 "77명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7일 칠석날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간절한 만남을 희망하는 뜻"이라고 말했다.

420공투단은 이날 오후 8시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밤' 행사에서 토크쇼, 공연 등을 연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청와대 앞 노숙투쟁을 진행한다. 장애인의 날인 20일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두 번째 결의대회를 연다. 20일 이후에도 청와대 앞 농성을 무기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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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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