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 322명 "대학 내 성평등·인권존중 다짐".. 미투 지지

권중혁 기자 2018. 4.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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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 322명은 한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과 관련해 '대학 내 성평등과 인권존중을 위한 다짐'을 선언했다.

앞서 여교수들이 중심이 된 미투운동 지지 선언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남교수들도 대규모로 동참했다.

정슬기 교수는 "전국 44개 여교수회에서 '미투 운동 지지' 선언을 했을 때 몇몇 남자 교수들이 '남자들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이를 기억해뒀다가 학교 차원에서 함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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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 322명은 한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과 관련해 ‘대학 내 성평등과 인권존중을 위한 다짐’을 선언했다. 앞서 여교수들이 중심이 된 미투운동 지지 선언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남교수들도 대규모로 동참했다.

중앙대 교수들은 지난 16일 ‘대학 성평등·인권존중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교수들의 다짐’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공개했다. 선언문에는 성별고정관념 및 성차별적 관행 타파, 2차 가해 및 성폭력 은폐·축소 방지 등 총 10개 선언이 담겼다.

이들은 “최근 전개되는 미투 운동의 확산은 대학 사회에도 성평등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은 학문에 대한 배움뿐 아니라 구성원들이 책임 있는 시민으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공동체의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수들의 다짐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내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반성과 자성의 의미도 담겼다. 정슬기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위계적인 문제에 대한 감수성 키우자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 남녀 문제가 희석되지 않도록 ‘여성 학생·교직원·교수·노동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한다’는 문장을 첫 번째로 넣었다”고 말했다.

남 교수들도 다수 동참했다. 정슬기 교수는 “전국 44개 여교수회에서 ‘미투 운동 지지’ 선언을 했을 때 몇몇 남자 교수들이 ‘남자들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이를 기억해뒀다가 학교 차원에서 함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전국 44개 대학 여교수회가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며 미투 운동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서울대 여교수회에서 시작돼 국공립대와 사립대가 동참해 1000여명이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연세대 여성 교수 85명이 “학생들의 정당한 외침에 공명하겠다”며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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