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아파트 화재참사 전면 재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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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초등학생·중학생 삼 형제와 아빠가 숨진 부산 모 아파트 화재 참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한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숨진 삼 형제 아빠 A(46)씨 유족 측이 작성한 추가수사요청서가 공식 경로를 통해 경찰 수사팀에 접수된 만큼 유족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 의혹을 풀겠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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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아파트 갭투자 혼자 한 것 아냐", 경찰 중간수사 발표와 상반된 주장
경찰이 초등학생·중학생 삼 형제와 아빠가 숨진 부산 모 아파트 화재 참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한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숨진 삼 형제 아빠 A(46)씨 유족 측이 작성한 추가수사요청서가 공식 경로를 통해 경찰 수사팀에 접수된 만큼 유족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 의혹을 풀겠다고 19일 밝혔다.
추가수사요청서는 A씨의 친동생 C씨가 지난 16일 오후 퇴근 시간 직후 동래경찰서에 제출했다. C씨는 추가수사요청서에서 “(수사를 담당한) 강력2팀장이 저한테 ‘남아 있는 유가족(형수)이 살아야 하지 않느냐. 윗분들과 상의해서 중간수사 발표 때 수위조절을 했다’고 했는데, 살아계신 제 부모와 혈육을 잃은 저도 유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인 진술할 당시 사건 초기부터 형수의 의심스러웠던 부분을 모두 진술했는데도 진실을 숨긴 채 제 형님만 무리한 아파트 투자로 빚만 지고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아이들과 함께 죽음의 길을 택한 매정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화재 발화부를 애초 ‘안방 출입구 주변’에서 ‘안방 문 안쪽’으로 변경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원종 동래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화재 당일과 지난 1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발화추정 지점을 ‘안방 출입문 주변’으로 발표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핵심관계자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안방 출입문 안쪽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방 문 안쪽에는 실내 빨래건조대가 있었고 그곳에 걸려 있던 마른 의류에 숨진 A씨가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그 불이 벽을 타고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방 문 안쪽에는 실내 빨래건조대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불에 탄 탄화물이 보이지 않는다. 탄화물은 안방 문밖 거실로 향하는 곡각지점에 잔뜩 쌓여 있다. 이곳에는 목재로 제작된 기타 2개와 일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전기장판 요, 폴리에스터 재질이 사용된 학생용 가방, 목재, 종이류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심지어 화학작용이 일어날 경우 폭발력이 있는 파파야 백색 분말 세제까지 비닐봉지에 든 채 절반 정도 타다 만 상태로 놓여 있었다. 국과원이 최종 감식결과를 어떻게 정리해 경찰에 전달할지 주목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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