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내 친구처럼 편안한 속옷 모델.. "나도 이걸 입을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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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속옷은 당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의류업체 '에버레인(Everlane)'이 최근 여성 속옷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파격적 광고(사진·워싱턴포스트 캡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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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버레인 파격적 광고‘눈길’
사진 보정 중단한 업체도 늘어
“지금까지의 속옷은 당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의류업체 ‘에버레인(Everlane)’이 최근 여성 속옷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파격적 광고(사진·워싱턴포스트 캡처)를 선보였다. ‘프릴 없는 팬티,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를 표방하는 천연 면제품 속옷을 선보이면서 풍만한 체형의 여성 속옷 모델을 기용한 것. 여성 속옷업계의 대명사인 ‘빅토리아 시크릿’이 완벽한 체형의 모델을 기용하거나, 일종의 ‘포토샵’을 해서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회사가 내건 슬로건은 “면 속옷은 편안하게 느끼도록 디자인됐다”는 것으로,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에는 속옷 모델의 풍만한 배와 셀룰라이트(피하 지방)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에버레인만의 전략이 아니다.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와 비누업체 도브 등은 이미 전통적 미의 기준에 도전하는 광고를 통해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다른 스포츠 의류업체 아소스와 모드 클로스 등도 더 이상 모델이 더 늘씬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보정하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속옷업체 에어리는 4년 전 사진 리터칭을 중단했는데도 이후 매년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여기에는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에어리가 대표적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파하면서 더 강력한 홍보효과를 얻은 것. 에어리의 제니퍼 포일 글로벌브랜드 담당 사장은 “젊은 고객들은 사실과 허구의 차이를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직과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버레인의 속옷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입한 브리 스테이덤(여·34)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속옷 모델들이 나나 내 친구들과 똑같아서 너무 좋았고, 그래서 나도 이걸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고 전문가들은 “오늘날 소비자들이 광고에서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인 이미지”라고 분석한다. 시러큐스대의 베스 이건 광고학 교수는 “이전 세대는 광고를 통해 이상화된 이미지를 구입한 반면 요즘 세대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현실적 이미지를 구입한다”며 “‘저 옷을 입으면 내가 아주 멋져질 것’이 아니라 ‘나는 저 옷을 통해 나를 표현할 것이고 그것은 아주 멋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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