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의 하프타임] 맨유와의 4강전에서 손흥민이 보고 싶다

조회수 2018. 4. 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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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의 선발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손흥민 선수와 라멜라의 기록비교
포체티노 감독의 현명한 선택
웸블리의 주인공이 되길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를 뛴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로테이션으로 선수를 기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돌아오는 주말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특히 중요하죠. FA컵은 트로피를 원하는 토트넘에게는 유일한 희망이니까요.

라멜라와 손흥민 선수를 교체하기 전에 무엇인가 지시를 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 선수는 이 날 경기 후에 믹스트존에서 기자들에게 감독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라고 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과연 손흥민 선수의 선발 출전을 확신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브라이튼 전의 경기력을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점을 입증했기에, 저 역시 많은 한국 팬들이 바라듯 빅매치에 선발로 뛰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팬들도 기자도 라멜라가 아닌 손흥민

맨체스터와시티와의 경기와 관련해서  SNS를 통해 팬들은  손흥민 선수와 라멜라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을 자주 언급했습니다. 팬들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팀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언제나 팀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 많은 토트넘의 경기들을 봅니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어떤 선수가 나올 때 좋은 성적을 거둘지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맨체스터시티와 브라이튼의 경기를 보고 어떤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지 몇 개의 의견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SNS에서 라멜라 대신 손흥민 선수의 선발을 옹호하는 팬들의 의견

“쏜이 선발이어야 해.”

“라멜라는 선발이 안맞는 것 같아.”

“쏜이 어느 때, 어떤 시간에도 라멜라보다 우선 선발로 뛰어야 해. 포체티노의 잘못된 선택”

“왜 라멜라가 선발이야.”

“쏘니 ! 다른 팀으로 이적해. 너의 커리어와 발전을 위해 네가 오래 있을 팀은 아니야.”

“라멜라는 선발이였으면 안됐고, 언제나 선발이면 안돼”

“왼쪽에 손흥민을 선발로 오른쪽은 모우라 그리고 에릭센을 케인 뒤에 둬. 손과 모우라는 빠르고 드리블이 엄청나. 왜 그걸 포체티노는 못 보는지 모르겠어.”

“난 한 번도 손흥민을 의심한 적이 없는데 토요일에 선발을 안 시키면 포체티노 한테 문제가 있는거야.”


많은 팬들이 라멜라보다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뛰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를 선발로 기용하고 손흥민 선수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하죠. 우리나라 팬들 뿐만 아니라 현지에 있는 팬들도 손흥민 선수대신 라멜라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 볼 때도 두 선수의 경기력이 차이가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뿐만 아니라 웨스트햄과 토트넘, 아스널 등 노스런던 지역의 팀을 중심으로 취재를 하는 옐로우 어드버타이저의 브라이언 기자도 “왜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라멜라가 선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쏜이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휴식이 필요해서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쏜을 선발로 쓰는 것이 당연하다.”며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시티 전에서 선발로 뛰지 못한 것을 피로누적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이 선발제외를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선택이라고 합니다.

브라이튼 전이 끝난 후에 현지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저를 비롯한 한국 언론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현지 언론도 손흥민 선수 대신 라멜라의 선발기용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네요. 물론 포체티노 감독이 승리를 위해 생각한 전술이 있기에 우리 생각과는 다른 그런 기용을 했겠죠. ‘황새의 깊은 뜻을 뱁새가 어찌 알겠나요?’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경기력이나 기록의 차이

그렇다면 팬들이나 기자의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록(출저 횟수 대비 공격 포인트)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라멜라는 11월 28일 레스터 원정에서 에릭센 대신 교체 출전을 하며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기록은 제외하고 라멜라가 복귀한 후 부터 손흥민 선수와의 기록을 볼게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후에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라멜라

라멜라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컵경기 포함해서 10경기 선발, 17경기 교체 출전, 2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에 손흥민 선수는 23경기 선발, 7경기 교체출전, 1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내용이나 스탯에 의해 공헌도가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기본적인 기록만으로 볼 때에도 누가 선발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홈경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 달의 선수상 후보를 비롯해 파워랭킹 1위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듯이 케인 부상을 당하고 알리가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에 팀을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 당시에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 선수를 극찬하고 함께 해서 행복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정말 최고의 모습이었죠.



감독의 현명한 선택과 웸블리의 주인공

그런데요. 그런 선수가 FA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지난 두 경기에서 라멜라와 손흥민 선수의 경기력이 분명한 차이를 보였으니, 손흥민 선수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포체티노 감독도 팀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늘 말합니다.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발이든 교체출전이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그렇습니다. 좋은 선수는 선발이든 교체출전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라이튼 전이 끝난 후에 믹스트 존에서 만난 손흥민 선수. 이를 악문 표정에서 단호함이 느껴짐.

선수 기용은 승리를 위한 감독의 고유권한입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훌륭한 감독입니다. 지금까지 팀을 잘 이끌어 왔기에, 중요한 순간 팀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FA컵 4강전에서는 누가 선발로 그라운드에 서야 할지를… 팀을 위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돌아오는 주말 웸블리 극장의 주인공은 토트넘과 손흥민 선수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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