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은 왜, 박상원의 '액션'이 반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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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은 한화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 5월 22일까지 팀 분위기가 워낙 어두웠던 데다 혹사와 퀵후크(3실점 이내의 선발투수 6회 이전 교체) 등의 부정적인 키워드가 난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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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수확은 ‘젊은 피’의 성장이다. 김성근 전 감독 재임 시절에는 기량이 검증된 베테랑 투수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내보내다 보니 젊은 투수들이 발을 붙일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한화 계투진의 선봉에 선 3총사는 박주홍(19)과 서균(26), 박상원(24) 등 젊은 피다. 특히 차세대 마무리로 각광받고 있는 박상원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최고구속 140㎞ 포크볼의 조합이 매력적인 데다 자신감도 남다르다. 위기에서 벗어난 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돋보인다. 동료들도 “(박)상원이는 입단 2년차 신인 같지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공격적인 승부와 자신감을 강조하는 한 감독 입장에선 박상원이 마음에 쏙 들 수밖에 없다. 17일 잠실 두산전 5-2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김재환을 병살타, 박세혁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박상원이) 삼진을 잡고 나서 액션이 정말 크더라. 그 모습을 보니 확실히 자신이 있는 것 같다. 모든 구종에 자신이 있어 보인다”며 “투수들에게 ‘수비수 중 유일하게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포지션이 투수’라고 강조하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되고 있다”고 했다. 박상원은 “과거에는 지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올라도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상황에 관계없이 정말 마음 편하게 던진다. 위기에서 벗어나면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해 세리머니를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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