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에 혁신이란.. '수수료 깎아주기'

우성규 기자 2018. 4. 19. 0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혁신은 '수수료 깎아주기'에서 나온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브(Livv)'를 이용해 현금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를 일괄 면제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수료는 고객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달랑 통장 1개만 있는 고객이 은행 영업시간 이외에 리브로 돈을 찾을 경우 10만원 이하는 250원(10만원 초과는 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銀, 모바일 앱 '리브' ATM 이용료 전액 면제.. 현대카드도 해외 송금 때 '3000원 정책'

혁신은 ‘수수료 깎아주기’에서 나온다. 과거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돈을 받고 보내줄 때 카카오는 공짜 메신저 서비스를 들고 나와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은행·카드업계의 디지털 혁신 경쟁도 결국 ‘누가 더 효율적으로 고객의 수수료를 깎아주느냐’로 요약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브(Livv)’를 이용해 현금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를 일괄 면제한다고 18일 밝혔다. 리브 ATM 간편출금 서비스는 별도 통장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ATM에서 현금을 바로 찾는 서비스다. 앱을 실행하고 생성된 인증번호(사진)를 ATM에 입력하면 돈이 나온다. 수수료는 고객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달랑 통장 1개만 있는 고객이 은행 영업시간 이외에 리브로 돈을 찾을 경우 10만원 이하는 250원(10만원 초과는 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앞으로는 전국 8000여개 ATM에서 이 돈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리브엔 또 수수료 없는 간편송금과 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간편대출 서비스도 있다.

모바일 연계 수수료 면제 혜택이 가능한 이유는 원가절감 덕분이다. 리브 앱이 확산되면 창구에서 돈을 찾는 고객도 줄어 은행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종이 통장 및 카드 발급에 따른 비용도 아끼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이용 비중이 높은 젊은 고객도 흡수하고, 비대면 상품 비중을 키워 일반 관리 원가를 줄이는 게 목적”이라며 “편의점 ATM 연계 출금 수수료 무료화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도 디지털 혁신이 낳은 성과다. 기존 은행이 1만원대 해외송금 수수료 정책을 펴왔는데 카카오뱅크는 이를 5000원으로 낮췄고, 이젠 현대카드가 3000원 해외송금 수수료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의 수수료 낮추기 비결은 신한은행 및 영국계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에 있다. 기존 해외송금 방식은 중간에 해외 수취대행 금융기관 2곳이 끼어들기 마련이어서 시간도 1∼5일로 오래 걸리고 비용도 배로 들었다. 현대카드는 중간 수취대행 금융기관을 영국계 핀테크 업체 1곳으로 줄이고 하루 한 번 고객 송금 요청을 모아서 송금하는 ‘풀링(Pooling) 방식’을 적용해 비용과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혁신은 더 싸고 빠르면서도 편리한 것”이라며 “핀테크 협업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경쟁은 금융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