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캡슐' 등장.."죽기 원할 때 죽음을 제공하는 기계"

박민지 기자 2018. 4.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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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만 누르면 생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는 캡슐이 등장했다.

16일 안락사를 허용하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매년 열리는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이후 안락사 캡슐 디자인을 온라인에 올려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3D 프린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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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만 누르면 생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는 캡슐이 등장했다.

16일 안락사를 허용하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매년 열리는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죽음의 의사(Doctor Death)’로 불리는 안락사 활동가 필립 니슈케 박사와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3D 프린터로 만든 ‘사코’라 불리는 이 안락사 캡슐은 질소통과 석관(石棺)이 한 세트를 이룬다.

니슈케 박사는 “죽고자 하는 사람이 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내부가 질소로 가득 차게 된다”면서 “잠시 어지럼증을 느끼지만 급속하게 1분30초 안에 정신을 잃은 뒤 5분 안에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죽기 원할 때 죽음을 제공하는 기계”라고 덧붙였다.

니슈케 박사 트위터

니슈케 박사와 바닝크 디자이너는 이번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서 사코 한 세트와 함께 가상현실안경을 함께 비치해 방문자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완벽한 기능을 갖춘 사코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후 안락사 캡슐 디자인을 온라인에 올려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3D 프린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니슈케 박사는 “철로에 뛰어드는 대신 버튼을 누르기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언제 죽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한 선물로 받았다면 자신이 택한 시간에 선물을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살에 대한 찬반양론은 어디에나 있다”면서 “그러나 죽기 위해 목을 매달거나 기찻길에 뛰어드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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