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드루킹 운영 '경공모' 한 해 운영비 11억..'댓글 조작' 자금원은?

이승재 2018. 4.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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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지금 인터넷 논객 '드루킹'이 무슨 돈으로 댓글조작 범죄를 벌였느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루킹이란 인물이 운영하던 단체의 자금줄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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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공모는 지난 1월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강연에 초빙하기 위한 공문에서, 한 해 운영비가 11억 원 가량이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경찰도 아직 단서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공모의 주 수입원이 원당 판매라는 정황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고품질로 유명한 '파키스탄'산 원당을 판매했습니다.

이 상품은 2015년 11월, 경공모가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kg에 2만 원 가량에 팔렸습니다.

판매망 구축엔 회원들이 적극 나섰다고 합니다.

[경공모 회원 : "많이 팔아요. 회원들이 적극적인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니니까 그 제품이. 막 많이 사는 거예요."]

가공과 포장 작업은 회원들이 도맡아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말합니다.

[경공모 회원 : "최하품을 들여와서 여기서 이제 수작업을 해서 분류를 해서 또 판매를 하는 거죠. 한 달 수익이 8500만 원에서 1억 원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경공모는 국세청엔 매출이 없는 것으로 신고해 자금원 은폐가 의심됩니다.

경공모에 원당 재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사탕수수 수입업체 관계자 : "수입파트에서 수입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모르겠고요. 인터뷰 안 할 꺼니깐 빨리 나가주세요."]

경찰은 온라인쇼핑몰 대표 31살 박 모 씨가 자금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공모의 금융계좌 30여 개도 추적 중입니다.

박 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어 경찰은 박 씨의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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