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18. 4.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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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세계 2억명이 고통 받고 있는 질환으로 한국인의 약 0.5~1%가 앓고 있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전형적인 만성 염증성 관절염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통증, 부종, 관절움직임 저하와 관절의 변형을 초래한다.

많은 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잘 몰라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선택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정확한 의학적인 치료 여부가 환자의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정확한 의학적인 치료 여부가 환자의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왜 류마티스 관절염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르나?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군인과 같은 방어기전이 존재한다. 이것을 면역이라고 부르는데 면역은 유해한 외부물질뿐 아니라 몸 안에서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세포나 독소들을 안전하게 제거하기도 한다. 다양한 세포들과 작은 물질들이 정상적인 면역에 관여해 매우 복잡하면서도 동시에 정교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면역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게 되어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해서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을 자가면역이라고 하고, 비정상적인 면역에 의해서 생기는 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들과 염증 매개 물질들이 자신의 활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켜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손가락이 아프면 무조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손 관절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보통 손목관절·손가락 가운데 마디 부분에서 일어나고,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 관절이나 엄지 손가락의 관절부분에서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진단 시에는 부종, 아침에 뻣뻣한 조조강직 현상, 피로감 등 동반되는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

-관절통이 좋아지면 약 용량을 마음대로 조절해도 되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 관절이 덜 붓고 통증도 가라 앉는다. 때문에 당연히 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게 되면서 약물의 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관절통이 좋아졌다고 판단하여 약을 함부로 조절하면 오히려 관절염이 다시 나빠질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녀에게도 영향이 있나?

부모 중 한 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더라도 자녀에게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유전병이 아니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 30가지의 유전적인 인자와 흡연, 치주염 등의 환경적인 인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하므로 유전적인 영향이 일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좋은 운동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 위축을 막고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연식 교수는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중운동, 요가, 간단하게 걷는 정도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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