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가득한 한국당 천막, 홍준표 "특검 안 가면 국회 보이콧"

조혜지,남소연 2018. 4. 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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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안 먹었다, 배가 고파서..."

18일 자유한국당 천막 농성 현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

박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으면 국회를 닫아버리겠다고 했다. 국회가 한국당에 좌지우지되는 곳이 아니다. 몇 개의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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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회 천막 농성 현장 방문.. "드루킹 하나만? 난 아니라고 생각"

[오마이뉴스 글:조혜지, 사진:남소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자유한국당이 지침 내린

"밥도 안 먹었다, 배가 고파서..."

18일 자유한국당 천막 농성 현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 홍 대표는 모두발언 후 취재진을 물린 뒤 추경호, 곽대훈 의원 등 당일 당번 조인 대구·경북 의원들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회동 사이사이에는 큰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당에서 배포한 '투쟁 행동 요령' 중 "현 정국 상황 감안, 표정과 표현에 유의"라는 대목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밖으로 나온 일부 기자들이 햇볕을 피해 천막 뒤 그늘에서 일명 취재를 이어가다 당직자들의 저지로 자리를 뜨는 풍경도 벌어졌다. 천막 안에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 군것질 거리와 꿀물, 생수 등이 구비돼 있었다. 의원들이 잠을 자는 장판 위에는 <조선일보> 등 신문 두세 부와 캔 커피 등이 널려 있었다.

박지원 "국회가 홍준표 주머니 속 공깃돌인줄 아나"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가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보이콧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드루킹 사건'으로 통칭되는 일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를 검찰과 경찰에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홍 대표는 "검경이 합작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짓을 했다"라면서 "특검이 아니고는 객관적으로 밝히는 것은 (어렵다)... 검경은 지금 이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배경이 된 '느릅나무 출판사'를 언급하며 2012년 대선도 이들이 연계 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2012년 대선에 관여 된 사람들이 이 사건과 지금도 같이 연결 돼있다"라면서 "2년 동안은 2층만 운영하다가 1층까지 통합된 것은 6년 전 부터라고 한다. 그 운영비만 천문학적 숫자고, 언론에 나온 11억 원은 아닐 것이다. 100억 원 단위가 넘어 갈 거다"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조짐에 특검을 공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제외한 일부 야당들은 쓴 소리를 보냈다. 개헌 등 주요 안건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당의 몽니로 4월 국회가 공전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같은 날 야3당 개헌성사 촉구 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장 천막을 걷으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앉아야 할 곳은 텐트가 아니라 테이블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또한 "대한민국 국회는 홍준표 대표 주머니 속에 있는 공깃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으면 국회를 닫아버리겠다고 했다. 국회가 한국당에 좌지우지되는 곳이 아니다. 몇 개의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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