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女기사 "김성룡9단, 자기집서 술마신뒤 性폭행"

김동하 기자 입력 2018. 4. 18. 11:30 수정 2018. 4.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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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등 체육계에서도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기원은 18일 유명 바둑 해설가인 김성룡(42·사진) 9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 씨는 전날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2009년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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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金 집에서 술마신뒤

정신 잃은 상태에서 당해”

한국기원, 윤리위 구성 조사

쇼트트랙 金 최민경도 폭로

체육계 전체로 번지나 촉각

바둑과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등 체육계에서도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기원은 18일 유명 바둑 해설가인 김성룡(42·사진) 9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전날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한 한국기원은 조만간 김 9단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9단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이후 외부 연락을 끊고 변호인을 선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 씨는 전날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2009년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9단이 성폭행 일주일 뒤에도 술에 취해서 자신의 오피스텔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남녀 프로기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기원 윤리위는 한국기원 이사인 임무영 대전고검 검사가 위원장을 맡아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방침이다. 재치있는 바둑 해설로 유명한 김 9단은 한국기원 홍보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만큼 바둑계에서는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는 김 9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경(36) 씨는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 B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최 씨가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 B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씨는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현재 체육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7월 회식 후 찾은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 B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가 최 씨의 목을 팔로 휘어 감고 입맞춤 등을 했다는 내용이다. B 씨는 ‘나한테 잘 보이면 체육회에서 클 수 있다’고 최 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지난 2월 B 씨를 직위 해제하고 대기 발령한 상태다. 최 씨는 체육회가 성추행을 성희롱으로 판단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하·조재연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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