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16년 만에 흑자전환..대형사들만 웃는다

김영신 기자 2018. 4. 1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자동차보험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266억원의 흑자를 봤다.

지난해 영업흑자는 삼성화재 등 일부 4개사만 냈다.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감소로 16년 만에 영업손익이 26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등 손해율 상승 요인도 있고, 동시에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와 인터넷 가입 확대 등 개선 요인도 있다"며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66억원 흑자..손해율 좋아지고 사업비 줄고
삼성·현대·DB·KB 점유율 80%..시장 양극화 심화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국내 자동차보험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266억원의 흑자를 봤다. 영업손익 흑자전환은 2001년 이후 16년 만이다. 그러나 일부 회사들만 이익을 보는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흑자는 삼성화재 등 일부 4개사만 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원수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 성장한 16조8000억원이다. 2015년 성장세 8.8%, 2016년 11.3%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많이 둔화했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19.6%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성장세는 꺾였지만 시장 자체는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손해율은 지난해 80%까지 개선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걷은 보험료 대비 지출하는 보험금 비율이다. 자동차 보험 제도 개선과 보험료 인상 등이 맞물려 손해율이 좋아졌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모바일로 직접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험사들의 사업비율이 2013년 21.3%에서 지난해 18.9%까지 감소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감소로 16년 만에 영업손익이 26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영업 흑자를 본 회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4개사다. 다른 7개 손보사는 영업손실을 봤지만 손실 규모는 많이 감소했다.

대형사 위주의 시장 양극화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4대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0.2%까지 치솟았다. 100명 중 80명은 4개 회사의 자동차보험을 든다는 뜻이다. 4대사 점유율은 2013년 72.9%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사와 온라인사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형사들끼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다. 지난해 국내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8.6%다.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빠진 만큼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점유율이 소폭씩 올랐다. 삼성화재는 점유율 30%대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보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인터넷·모바일 채널 성장과 가격경쟁의 영향으로 갱신 때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는 계약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추세다. 이동 가입자의 비중은 지난해 18.1%다. 올해 들어 손해율은 폭설과 한파 등 날씨 영향으로 2월에 86.6%까지 올랐다가, 3월에 78.3%로 다시 하락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등 손해율 상승 요인도 있고, 동시에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와 인터넷 가입 확대 등 개선 요인도 있다"며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riwhat@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