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락 없이 '웃지마'..동영상 앱 폐쇄에 기습 시위
[앵커]
줄곧 인터넷 여론을 통제해오던 중국 정부가 최근 동영상 앱 하나를 폐쇄했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인터넷 검열이 일상화된 중국인지라 예상밖의 조직적인 반발에 정부도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젊은이 약 3억 명이 애용해온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네이한돤쯔'가 전격 폐쇄됐습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입니다.
중국 당국은 사회 분위기를 해친다며 폐쇄했고, 운영자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바로 꼬리를 내렸지만, 이용자들은 달랐습니다.
[중국 네이한돤쯔 이용자 : "(정부가) 빨리 폐쇄조치를 철회했으면 좋겠어요. 삶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수 있도록 말이에요..."]
베이징 광전총국 앞에서 촛불 시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중국 전역에서 기습적인 차량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비웃는 과격 행동까지 보입니다.
인터넷 검열과 폐쇄가 다반사인 중국에서 이례적 현상입니다.
앱 이용자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통해 유대감과 연대감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이들이 조직화되는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 공안은 최근 앱 이용자들이 차량에 달고다니는 표식까지 단속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공안 : "길에서 흔들리면 쉽게 떨어질 수 있어요, 행인들 안전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시진핑 주석의 연임을 위한 개헌 추진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불거지는 것에 화들짝 놀랐던 중국 당국이 이제는 웃음까지 허용하지 않는 수준으로 경직돼 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기자 (mando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폭로..체육계도 '미투' 파문
- [나는 대한민국 미혼모입니다] ① "나는 엄마입니다"
- [단독] "문제 자료 없애라"..삼성 압수수색 직전 증거인멸 시도
- [영상] 배우 최은희, 분단 가로질러 영화처럼 살다
- [단독] "욕설·폭언 대물림"..조현민 母도 '갑질' 논란
- '또 하나의 1987' 형제복지원 생존 피해자들의 절규
- [영상] '운전 중 시선 어디에?'..할 말 없는 교통사고
- [크랩] 안태근의 롤러코스터 인생 6막 7장
- "내가 자주 가는 역인데.." 몰카 신고 많은 역은?
- [영상] 美 뉴욕 지하철역..뜻밖의 워터파크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