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학무기 조사단의 두마 진입 허용..'이미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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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두마 지역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를 조사할 국제 조사단이 18일에 현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이 17일 말했다.
국제 조사단은 앞서 14일 시리아에 도착했으나 당일 새벽의 두마 인근 수도 다마스커스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및 두마 등 동 구타 지역을 반군에서 탈환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제지로 두마에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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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 두마 지역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를 조사할 국제 조사단이 18일에 현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이 17일 말했다.
국제 조사단은 앞서 14일 시리아에 도착했으나 당일 새벽의 두마 인근 수도 다마스커스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및 두마 등 동 구타 지역을 반군에서 탈환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제지로 두마에 가지 못했다.
조사단의 발이 묶이자 미국 등은 러시아가 그 사이에 현장을 손대고 훼손해 독가스 공격이 없었던 것처럼 조작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두마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지하실에 대피해있던 40여 명이 사망하고 500명 가까이가 증상을 보였다고 현지 구호단체는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러시아는 증거가 없는 날조극이며 서방 측이 꾸민 흉계라고 반박했다.
공격 증거 유무 및 조사단 진입 등을 놓고 러시아와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설전을 벌였으며 결국 미국은 프랑스 영국과 함께 14일 새벽 수도 외곽 한 곳과 중부 두 곳 등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그간 시리아와 러시아는 신변 안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두마 접근을 차단했다고 이 기구의 아메트 우줌쿠 사무총장은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단이 내일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공격 당일로부터 이미 11일이나 지난 후가 된다. 그래도 조사단은 토양 등을 채취할 예정이다.
시리아는 현장 접근 허용 대신 당시 두마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을 수도로 데려와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BBC와 가디안은 전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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