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랍연합군 결성해 시리아주둔 미군 대체 검토

정한결 기자 2018. 4.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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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아랍국가연합군을 결성해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대신 시리아 동북부 지역을 지키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찰스 리스터 중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우디와 UAE가 예멘에 군사 개입 중이며, 이집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통치하지 않았던 지역을 방어하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며 아랍 국가들의 합동부대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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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최근 이집트 정보 국장과 접촉"
미국이 아랍연합군을 결성해 시리아주둔 미군을 대체하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공습을 준비하는 미국 전투기의 모습./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아랍국가연합군을 결성해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대신 시리아 동북부 지역을 지키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이집트 정보국(GIS) 국장 압바스 카멜에게 전화를 걸어 이집트 정부가 이 계획에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에도 시리아 북부 지역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 원조 및 군부대 현지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안정화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것에 대해 지적해왔다. 지난 4일에는 행정부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주둔 미군 2000여명의 철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프랑스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시설을 공격한 지난 1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아무리 피를 흘리고 돈을 써도 중동에서의 영구적인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중동지역의 운명은 중동 사람들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WSJ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의 압박으로 행정부가 급하게 고안한 출구전략"이라며 미군이 철수한다 해도 IS가 복귀하거나 러시아나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은 볼턴 보좌관과 이집트가 접촉한 것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지만,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이집트를 포함한 다른 아랍국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스터 중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우디와 UAE가 예멘에 군사 개입 중이며, 이집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통치하지 않았던 지역을 방어하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며 아랍 국가들의 합동부대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땅을 되찾으려는 아사드 정권이나 이란에 맞서기 위해서는 아랍연합군이 충분히 강해야한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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