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대선때 안철수=MB'글 올려..文캠프 지시했나"

정은혜 2018. 4.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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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다.오종택 기자.
필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 김모(49) 씨가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비판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바른미래당의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드루킹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카페 등에 안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비견하는 글을 꾸준히 게시했다.

드루킹은 2012년 10월 23일에는 ‘안철수는 부드러운 얼굴 가죽을 뒤집어 쓴 이명박일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2012년 12월 6일에는 ‘민주주의 최대 적은 이명박도 새누리당도 아닌, (안철수를 지지하는) 어리석은 대중’이라고 썼다.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11일에는 ‘사실 국민이라고 쓰지만, 읽기는 내각제 야합세력이자 MB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대선캠프 전략본부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캠프 하위 조직들은 모두 전략본부의 기조에 따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불안, 미흡, 갑질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도록 하라’는 지시가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이 문서 내용에 대해 거론하며 “대선캠프 전략본부는 대선 전반의 전략과 기조를 결정하는 부서로 캠프 하위조직들은 모두 전략본부 기조에 따라 선거운동을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당시 전략본부가 하달한 내용을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불안, 미흡, 갑질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특히 SNS에 집중해 비공식적인 메시지를 확산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의 안 후보 비판 글과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의 전략 본부의 연관관계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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