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롯데'이어 '메가박스'까지..멀티 3사 모두 티켓 1000원 인상
[경향신문] 메가박스가 영화 관람료 인상을 결정했다. 이달 6일 CGV가 관람료 인상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1일 롯데시네마도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약 열흘 사이에 국내 영화 상영 시장 97%를 점유한 멀티플렉스 3사가 모두 1000원씩 가격 인상을 마무리 지었다.
메가박스는 “오늘 27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메가박스는 “성인 일반 시간대(13시~23시 전) 관람료가 기존 대비 1000원 인상된다”며 “MX관, 컴포트관에도 조정된 관람료가 적용되지만,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키즈관, 발코니석 등의 특별관은 기존 요금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14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마티네 요금제’와 어린이와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요금 등도 종전과 변동이 없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각종 관리비 및 임대료 등의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영화관람료를 조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관람 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국내 영화 상영 시장 97%를 점유한 멀티플렉스 3사가 모두 1000원씩 가격 인상을 마무리 지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독과점 기업 앞에 소비자의 선택권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들의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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