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 금감원장 복잡해지는 셈법..'靑 1순위'는 민간 출신

문승관 입력 2018.04.17. 14:59 수정 2018.04.17. 19:22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취임한 후 2주 만인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전 원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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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엄격해질 인사검증에
세평 오른 인물 부담감 커져
남북정상회담·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이슈에 시일 걸릴 듯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취임한 후 2주 만인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최연소’ 금감원장 기록을 쓰며 취임한 김 원장은 ‘최단명’ 금감원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전임 최흥식 금감원원장은 하나금융 사장 시절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취임 6개월 만인 지난달 12일 옷을 벗었다.

한 달여 만에 2명의 금감원장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앞으로의 새 금감원장 인사검증도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인사검증과 후속 인사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예정돼 있어서다.

청와대는 여전히 차기 금감원장에 대해 민간 출신 인사를 1순위로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전 원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민간 출신 인사를 꼽은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여전히 금융개혁과 서민금융 강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민간 출신 인사를 선호하고 있어 두 번의 낙마에도 민간 출신 인사를 굽히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아예 이번 기회에 적임자를 철저히 물색해 검증한 다음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인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검증이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세평에 오르는 후보군들은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청와대의 기대치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다 두 번씩 낙마한 후임 원장 자리에 대한 무게감이 더욱 커져서다. 아울러 청문회에 버금갈 인사검증요건을 거쳐야 한다는 점 역시 부담요인이다.

금감원 출신 한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청와대의 의지에 따라 금융개혁과 서민금융 강화라는 금감원의 정체성이 결정되는 것 아니겠냐”며 “후임 원장이 누구냐에 따라 두 번의 낙마가 가져온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수습할 인사를 찾으면 된다는 의견이 강한 만큼 세평에 오르는 후보군들의 부담감과 압박감이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대부분 문재인 캠프에 몸을 담았거나 관계를 맺은 인사들이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를 비롯해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진 숭실대 교수, 최윤재 고려대 명예교수, 조훈 KAIST 교수, 황성현 인천대 교수 등 교수 풀(Pool)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