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고성 일주일 두세번..6층은 쥐죽은듯 조용해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 4. 17. 09:57 수정 2018. 4.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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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없던 '내부고발', 한계점 온 듯
- 오늘 깨진 사람 누구? 채팅 주고받아
- 조현민 개인 일탈 아냐…구조적 문제
- 오너家 원하는 대로 다 되는 '공산국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1, 2(대한항공 전 직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 조 전무로 추정되는 사람이 고성을 지르는 음성 파일까지 공개가 되면서 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데요. 우선 사무실에서 고성을 질렀다는 음성 파일부터 우선 들어보죠.
[녹취파일 / "누가 모르느냐고! 사람 없는 거. 아! 이 사람 뭐야! 그건 됐고! 가! 아 진짜!"]
사무실에 있던 직원이 녹음을 한 겁니다.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 물론 회사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런 애매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게 국제 뉴스에까지, 해외 뉴스에까지 보도가 되면서 사건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21세기에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그것도 대한이라는 이름을 쓰는 대기업에서 이런 후진적인 갑질 문화가 존재할 수 있었는가. 오늘은 그 부분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싶어서요. 저희가 수소문 끝에 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장 두 분을 섭외를 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서 저희가 두 분을 연결해 보는 건데요. 먼저 한 분의 기장부터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익명1>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한항공에는 얼마나 재직하셨어요?

◆ 익명1> 제가 대한항공에서 기장으로 약 7년 정도 재직한 다음에 퇴사했고요. 회사를 떠난 지는 좀 됐지만 정확한 시점은 신원이 드러날까 봐 밝히기 힘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괜찮습니다. 7년 근무를 하셨어요. 우선 지금 음성 파일이 최근에 공개가 되면서 우리가 더 놀랐어요. '저 정도까지인가? 저럴 수가 있는가, 직원들한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대한항공 측에서는 확인이 안 된다. 조 전무 맞다 아니다 얘기를 못 해요. 듣고는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익명1> 그 음성 파일을 처음 접했을 때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왜요?

◆ 익명1> 대한항공 직원이라면 총수 일가가 항상 그래 왔다는 걸 다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았고요.

◇ 김현정>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 놀라지 않으셨어요?

◆ 익명1> 제가 오히려 놀란 부분은 이제는 직원들도 을의 입장에서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낱낱이 공개할 지경에 이르렀구나. 더 숨기지도 않는구나. 마치 물이 끓듯이 어떤 점에 다다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임계점에 다다랐구나. 전에는 이런 거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는 용기 내서 공개를 하는구나. 여기에 놀라셨다?

◆ 익명1> 그렇죠.

◇ 김현정> 회사 안에서 7년이나 근무하셨으니까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들으셨을 텐데 이렇게 고성 지르면서 일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이라고 그 안에서는 받아들여졌던 건가요?

◆ 익명1> 네. 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조현민 전무가 근무하던 곳은 본사 건물의 6층인데요. 보통 전해 듣기로는 조 전무는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기분이 좋을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무슨 통과의례처럼 항상 고성을 지른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사 근무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 알고 있고요. 대한항공 본사 건물 구조가 전체가 뻥 뚫려 있고요. 부서별로 칸막이로만 되어 있고 위에가 다 뚫려 있거든요. 그래서 어디서 누가 소리를 지르면 다 들리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한쪽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6층 전체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고 서로 눈치만 보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이 음성 파일을 잘 들어보면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들려요, 따닥따닥 하고. 그리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저쪽 멀리서 소리를 지르는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이라는 거. 고래고래 지른다는 그 느낌이 전달이 되는데 그러면 결국 일주일에 기분 좋으면 한두 번, 기분이 안 좋으면 두세 번. 이렇게 벌어지는 일이니까 이 사람은 또 시작이네 하면서 한번 녹음을 해 본 거군요. 아주 이례적인 것을 녹음을 한 게 아니라.

◆ 익명1> 항상 벌어지는 일이라고 들었고요. 고성을 지르기 시작하면 6층 전체가 조용해지면서 키보드 소리만 탁탁탁 나는데 사내 메신저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직원들이 서로 물어보면서 '오늘은 무슨 일로 그러는 거냐, 오늘 깨지는 사람은 누구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오늘 저기압이니까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오죽했으면 그 제보자가 녹음을 해서 제보까지 했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소리 지르는 부분. 그 고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신 걸 증언해 주셨는데 혹시 그 고성 지르는 것 말고도 기장님으로 근무하셨던 분이니까 승무원들, 기장들, 비행 일을 하시는 분들한테도 어떤 갑질을 저지르는 일이 있다고 하나요?

◆ 익명1> 조현민 전무뿐만 아니라 총수 일가가 비행기를 타는 날이면 온 부서가 비상이 걸리거든요. 손님들이 탑승하고 있는데 거기서 지점장을 세워놓고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거나 이런 게 전혀 주변의 상황을 개의치 않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게 항상 있었거든요. 또 요즘에는 비행 중인 기장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내서 회장님 탄 비행기가 혹시라도 지연이 될까 봐 과도하게 소위 말하는 케어를 하는 거죠. 그래서 비행 중에 메시지 수신하느라 정상적인 비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과도하게 한다고. 그래서 저희들끼리 농담으로 '대통령 전용기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그 밑에서 자발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위의 눈치를 봐야 되니까. 안 그러면 또 고성이 터질지 모르니까 이렇게 주의를 시키는 거라고 보고 계시는 거군요.

◆ 익명1> 네, 알아서 긴다. 이런 느낌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난번 땅콩 회항 사건에도 이것과 거의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이 공분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많이 바뀐 줄 알았거든요. 왜 이런 똑같은 논란이 또 벌어졌다고 보세요?

◆ 익명1> 사실 땅콩 회항 이후에 회사는 직원을 존중하고 소통을 하겠다는 그런 방침을 내놓기는 했지만 말뿐이었지 사실 변한 게 별로 없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도 얼마 전에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노조 측에서 이번 개인적 일탈로 직원들이 상심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던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건 개인적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거든요.

◇ 김현정> 조현민 전무의 개인적인 일탈이나 그 사람 인성의 문제 차원이 아니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익명1> 네, 총수 일가의 한마디에 모든 임직원들이 꼼짝하지 못하고 벌벌 떨고 알아서 기는 그런 금수저라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죠.

◇ 김현정> 이 회사는 사주 일가, 오너 일가의 말에 벌벌 떨면서 아무도 반기를 들지 못하는 이 구조가 문제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익명1>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재발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만약 거기다 반기를 들고 이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을 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 익명1> 그럼 뭐 책상 빠지는 거죠.

◇ 김현정> 지금 2000년대인데요. 그것도 2018년도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어요? 바로 책상이 빠져요?

◆ 익명1> 땅콩 회항이나 물벼락도 사실 이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니까요.

◇ 김현정> 그렇군요. 하긴 그러네요. 땅콩 회항 때 문제 제기를 했던 박창진 사무장. 그분이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는 걸 우리가 목격하지 않습니까. 알겠습니다. 용기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익명1>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한항공에서 7년을 근무한 기장 출신이세요. 이분의 증언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이분 역시 대한항공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기장이십니다. 연결해 보죠. 기장님, 안녕하세요?

◆ 익명2>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요 며칠 사이에 정말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직원 출신으로서?

◆ 익명2> 이번 일들 보면서 이런 일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장 본인이 직접 고객 컴플레인 글에 답글을 달고 있는데요. 직원 중 누군가가 잘못을 하게 되면 그 해당 직원에 대해서 답글을 '해병대 캠프에 보내라.' No Mercy.자비를 주지 마라. 그 글을 적게 되면 그 직원은 회사 생활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조현민 사건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닙니다. 회사 내에서 오너 일가가 거의 공산국가처럼 자기들이 원하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지금 앞의 분도 회사의 구조 얘기를 해 주셨어요. 누구도 반기를 들지 못하고 누구도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하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하셨는데 지금 우리 기장님도 공산국가라고 표현을 하셨네요.

◆ 익명2> 네.

◇ 김현정> 사실 요새 주식회사가 오너가 원한다고 아무거나 다 그렇게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곳은 원하는 모든 것을 그냥 그게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 다 할 수 있습니까?

◆ 익명2> 거의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다 바뀌기 때문이죠. 통합 커뮤니케이션실이라는 부서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서에서 일일이 직원의 SNS를 사찰을 해서 그게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다면 그 직원에게 전화를 하여 글을 내리라고 하든지 예전에 한 번은 회장 욕을 써서 그 직원을 정직을 시킨다는 등 이런 일들이 흔한 일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직원의 SNS를 사찰한다고요?

◆ 익명2> 네.

◇ 김현정> SNS라고 하면 카톡이니 페이스북이니 이런 거요? 아니면 특별한 다른 게 있습니까?

◆ 익명2> 인스타그램이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렇게 블로그. 이런 식으로 개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이런 SNS들.

◆ 익명2> 네.

◇ 김현정> 그걸 다 사찰을 하는 부서가 있어요?

◆ 익명2> 부서가 통합 커뮤니케이션실이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들여다보다가 이거 사적인 건데 사적으로 회사 불만 적을 수도 있고 나 빨리 퇴근하고 싶다, 우리는 상사가 어떻다. 이런 얘기 적을 수 있는 건데 그런 게 적혀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한다고요?

◆ 익명2> 그게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으면 전화해서 글을 내리라고 하든지. 글을 내리라고 하는 것도 그 사람을 통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 해당 부서의 임원이나 아니면 직급이 높은 사람을 통해서 그 글을 내리라고 시킵니다.

◇ 김현정> 아니, SNS는 사적 공간인데 그걸 글을 내려라 마라 이런 걸 어떻게 얘기를 해요?

◆ 익명2> 그래서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공산국가처럼 되어 있다 보니까 그렇게 가능한 거죠.

◇ 김현정>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 익명2> 싫다고 할 수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싫다고 할 수 없는. 싫다고 하면 책상 빼야 되는 구조?

◆ 익명2> 거의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 부서에서 다른 부서 사람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해당 부서의 자기 상관이 얘기하는 걸로 하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직속상관이 그렇게 얘기를 하도록 시킨다는 말. 그러면 거절할 수가 없고 싫으면 옷 벗고 나가야 되는 구조다, 이런 말씀.

◆ 익명2> 끝까지 (삭제) 하라고 하는 거죠. 이 회사를 계속 다닐 거면 우리말을 들으라는 식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이 시점에서 제가 지금 생각나는 것이 어제 말이죠. 블라인드라고 불리는 직장인의 익명 커뮤니티가 있어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에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하면서 익명으로 올린 글을 보면 6층 직원들에 대한 휴대폰 전수조사가 있을 거다. 조심 하셔라. 이런 게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전수조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아직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 보도를 듣고는 혹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이게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셨는지.

◆ 익명2> 제 상식적으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지금 분위기로 보아하면 그 정도로 직원들한테 겁을 주는 정도로 얘기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겁을 줬을 수는 있다. 알겠습니다. 앞에 7년 근무하셨던 기장님은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땅콩 회항, 물벼락 사건 계속 일어날 거라고 하셨는데요. 우리 10년 근무하신 기장님 보시기에는 어떤 대안이 있어야 될 거라고 보세요. 혹시 혹은 오너가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 익명2> 제 생각에는 일단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하인 부리듯이 대하고 갑질이 절대 없어질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 김현정> 하인 부리듯 직원들을 대했다 지금 그러셨는데 어떤 에피소드 기억나는 게, 혹은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익명2> 자녀 3명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한테 반말을 한다든지 고함을 지른다든지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거든요. 직원들을 배려하는 상태에서 말을 했다면 그렇게 고함이라든지 고성이 오가는 일은 없었겠죠. 물건을 던진다든지요.

◇ 김현정> 참 대한항공 직원들은 속상하실 것 같아요. 열심히 우리는 일한 것밖에 없는데 계속해서 이렇게 오너리스크라고 하죠. 오너들 때문에 회사가 주가가 폭락하기도 하고 구설에 올라야 되고 아이들에게 '나 대한항공 다닌다' 얘기하기가 막 창피해지고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속상하세요?

◆ 익명2> 저도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것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오너 일가가 자꾸 거기에 반감을 사는 행동을 해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오너 일가가 직원들을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또 사회적 기업으로만 거듭나야만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용기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익명2>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러분 왜 대한항공만 가지고 이러느냐. 이러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뉴욕타임즈가요. 재벌, 갑질이라는 한국말을 영어로 'gapjil'. 이런 식으로 표현해가면서 이 조씨 남매의 행적을 보도하기까지 했죠. 갑질, 재벌 이런 단어가 글로벌 언어로 쓰였다는 겁니다. 이건 감사라도 해야 될까요? 정말 국민들이 창피할 지경입니다. 대한항공이 쓰는 공항은 우리 국민 세금으로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 또 대한이라는 이름도 쓰고 있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가 있다면 반드시 바뀌고 그 안에서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우 받으면서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함께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대한항공 이야기 집중적으로 나눠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대한항공측 입장
대한항공 측에선 직원들 SNS를 사찰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의 SNS 팀이 있습니다. 동 팀은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사의 공식채널 6개(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구글플러스, 유투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당사 주요 시설 견학행사 등 SNS 팬들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제보자가 언급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2만명이 넘는 직원의 SNS 계정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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