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장 "양극단으로 나뉜 사회문제 해결 위해 노력"

신은진 기자 2018. 4. 1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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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년 직장 생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 경영계와 노동계, 기득권 세력과 비기득권세력 양 극단으로 나뉘어 중재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강경하게 자기주장만 하는데,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비용입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그동안 경험을 백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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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년 직장 생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 경영계와 노동계, 기득권 세력과 비기득권세력 양 극단으로 나뉘어 중재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강경하게 자기주장만 하는데,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비용입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 극단으로 나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그동안 경험을 백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0년 동안 산업자원부 등에서 정부 정책을 만들었다. 그 뒤 7년 9개월 동안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으로 회원 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민간 싱크탱크 수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순수 민간 연구원인 현대경제연구원의 활동은 크게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내부 컨설팅과 대외 연구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원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생생한 연구 분석 결과물을 통해 외부 기업과 국민, 언론이 필요로 하는 주제에 대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민간연구기관인 삼성·LG경제연구원 등이 내부 컨설팅에 주력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소득주도성장뿐 아니라 혁신 성장을 병행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혁신 성장은 기업의 기술개발과 수출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내수(소득주도성장 정책)와 수출을 병행하는 정책 방향은 맞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이슈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는 '을(乙)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정치적으로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 같이 기본급에 상여금, 복리후생 수당도 넣어서 계산하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길었던 근로시간을 단축해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IT 기업 등 업종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 남북 관계의 근본적 변화, 남북 간 합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민적 합의 등 5가지를 염두에 두고 점진적·단계적 남북 관계 정상화 모색이 뒷받침돼야 남북 경협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서는 빠졌지만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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