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댓글 조작]한국당 "특검 법안 발의"..평화당도 "철저한 수사"

허남설·김한솔 기자 입력 2018.04.16. 23:30 수정 2018.04.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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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야권 ‘드루킹 사건’ 총공세…민주당은 “개인 일탈” 엄호

한국당, 국회서 퍼포먼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등 당 소속 의원들이 16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원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의혹’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야권은 16일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도 ‘조직적 실행’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개인 일탈’로 규정하는 등 6·1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초대형 악재에 정면돌파를 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국가정보원 댓글로 시작해서 세월호 사건으로 (박근혜 정부를) 탄핵하고 탄생한 정권이 지난 대선 때부터 민주당과 긴밀히 연락하며 댓글 공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댓글로 일어선 정권이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론으로 ‘김기식(금융감독원장) 갑질 황제외유 및 민주당원 댓글공작·여론조작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란 문구가 회의실 벽면을 장식했다.

바른미래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할 경우 특검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전부터 지속적이고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사건으로,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불법 여론조작을 조직적으로 실행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개인의 일탈인지, 배후가 있는 정치공작인지는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구속된 김모씨(48·필명 드루킹) 등의 ‘개인 일탈’로 규정하고,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 의원을 엄호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김 의원 실명이 유출된 경위, 왜곡·과장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접대성 출장’ 논란 끝에 낙마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허남설·김한솔 기자 nshe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