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민주 "선관위 판단·김기식 사의, 존중"..당혹감도(종합)

2018. 4. 16. 22: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임기 말 '5천만 원 셀프후원' 논란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법 판단과 김 원장의 즉각적인 사의 표명과 관련,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선관위와 김 원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당혹감 속에 김 원장 사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당내엔 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 사퇴 파장 예의주시.."6월 선거 타격 가능성"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임기 말 '5천만 원 셀프후원' 논란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법 판단과 김 원장의 즉각적인 사의 표명과 관련,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선관위와 김 원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당혹감 속에 김 원장 사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당내엔 흘렀다.

댓글조작 파문 관련 브리핑하는 박범계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파문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8.4.15 mtkht@yna.co.kr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집중적인 논의 끝에 판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여론의 공세에 밀려 정무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해 헌법상 가장 권위가 있는 선관위의 의견을 묻고, 선관위가 신속히 결정해 그 판단을 국민께 알린 과정을 주목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원장이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국민에게 사의를 표명한 점도 안타깝지만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식 사태'가 이날 선관위의 발표와 김 원장의 사의 표명, 청와대의 사표 수리로 마무리됐으나 그동안 김 원장을 철통 엄호한 민주당 입장에선 내상이 크게 남았다.

민주당이 그동안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으나 사퇴까지 이를 사유는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김 원장의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했던 야당의 거센 공세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사퇴 여파가 '6·13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유감스럽다"며 "이후 상황 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 개혁 동력이 꺾이는 것은 물론 6월 선거에까지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식 금감원장 '사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외유성 해외출장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는 김 원장. 2018.4.16 saba@yna.co.kr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당장 김 원장의 사퇴를 고리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등 민정라인의 총사퇴를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점은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이다.

여기에 일부 야당이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김모 씨(필명 '드루킹')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 간의 연계 의혹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이라 민주당이 더욱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솔직히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김 의원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겹쳐 있어 아무래도 바닥 민심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김 원장 문제가 마무리된 만큼 야당에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파행을 거듭하는 4월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관계자는 "김 원장 문제가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야당은 정치 공세를 그만하고 멈춰선 4월 국회를 돌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은 일하는 국회를 원하는 만큼 야당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 '영화같은 삶'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
☞ 김경수, '댓글조작' 드루킹 만남부터 청탁까지 적극 해명
☞ '美국적 조현민' 6년간 진에어 등기임원…명백한 불법
☞ 검찰, 뉴이스트 강동호 성추행 의혹 무혐의 결론
☞ 대법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자격없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