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에도 목적지 노출..결국 요금 인상 꼼수?
[앵커]
손님 골라 태우기 관행을 없애겠다며 카카오 택시가 지난주부터 유료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행 사흘 만에 슬그머니 없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의 유료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 택시를 불러 봤습니다.
기사의 스마트폰엔 손님 목적지가 선명히 찍힙니다.
천 원만 더 내면 행선지가 노출되지 않는다던 일주일 전 카카오 설명과는 다릅니다.
[이다영/서울시 성동구 : "이렇게 되면 제가 천원을 내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에요."]
돈은 돈대로 더 내야 하는데, 택시 잡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윱니다.
사흘 만에 서비스 방식을 바꾸면서도 카카오는 이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수아/서울시 동대문구 : "공지도 없이 3일 만에 다시 바꾸게 된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약간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목적지를 알 수 없게 된 기사들이 손님 호출에 응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서비스 방식을 바꿨다는 게 카카오의 해명입니다.
[이수연/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총괄 이사 : "스마트 호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우려들이 있었고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호출의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했습니다."]
골라 태우기 관행을 줄이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
결국 요금 인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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