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기식 사퇴, 금융권 패닉..차기 원장 누가될지 벌써부터 '걱정'

홍석근 입력 2018.04.16. 21:26

불과 한달여만에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기식 원장까지 2명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금감원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셀프 연임, 채용 비리 등으로 어수선했던 금융권은 김기식 금감원장 취임과 함께 변화를 기대했지만 김 원장의 낙마로 다시 한번 혼돈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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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여만에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기식 원장까지 2명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금감원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셀프 연임, 채용 비리 등으로 어수선했던 금융권은 김기식 금감원장 취임과 함께 변화를 기대했지만 김 원장의 낙마로 다시 한번 혼돈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특히 금융권은 김 원장의 후임으로 또다시 강성 인물이 나올 지 아니면 안정성향의 인물이 전격 기용될 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의 결정이 발표된 짓후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 원장이 중앙선관위원회의 위법 판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에 금감원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임 최흥식 금감원장이 낙마한 상황에서 '금융권의 저승사자'로 알려진 김기식 원장의 취임으로 금융 개혁의 기대감을 보였던 금감원은 착잡한 분위기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설마 했는데 (김 원장이) 결국 사임을 결정해서 당혹스럽다"면서 "사실 김 원장의 임명으로 금융권의 개혁과 금감원의 감독기능 강화 등을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잇따른 금감원장의 사임으로 금융권의 개혁 의지가 꺽일까 걱정된다"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는 금감원을 포함한 금융권이 안정화에도 적극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보름만에 떠난 김 원장의 사퇴소식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퇴 소식에 당황스럽다. 업계와 간담회를 여는 등 교감을 하려던 참에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김 원장의 사임으로 정부의 금융 개혁이 좌초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새로운 금감원장에 대한 불안과 산적한 금융현안에 대한 걱정도 엿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잦은 수장의 교체로 금융당국과 협의가 더디어 질 수 있어 걱정된다"며 "또 새로 올 금감원장이 생각하는 중요현안과 맞지 않을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금융 개혁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금융권의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신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이 무척 불안정한 만큼 이제는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조용히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의 또다른 관계자는 "김 원장의 후임으로 다시 강성 인물이 나올 경우 혼란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금융산업은 급변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얼어붙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