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삼성전자, 노조에 비밀협상 제안..미전실이 주도"

박원경 기자 입력 2018.04.16. 21:00 수정 2018.04.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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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에서 나아가 삼성전자가 자회사 노조에 비공개 협상을 제안해 실제 협상이 이뤄졌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비밀 협상의 배후에는 삼성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당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들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금속노조와 경총의 단체 교섭은 수차례 결렬되며 헛돌았습니다.

노조의 파업 결의와 노조원 사망으로 갈등이 고조되자 양측은 2014월 5월부터 비공개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비공개 교섭 요청은 경총이 아닌 삼성전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사측 교섭담당자도 삼성전자 고위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노조 측 관계자는 사측 교섭 담당자가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 담당자와 수시로 연락하며 보고와 지시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비밀 협상 배후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 측은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노조 측에 누구와 협상했는지를 비밀로 해줄 것을 요구했고 노조원이 숨지는 등 사태 해결이 시급했던 노조 측은 어쩔 수 없이 요구를 수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공개 협상이 마무리된 뒤 협약문 조인식엔 경총 관계자가 나왔는데 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들의 실제 사용자라는 걸 숨기려 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불러 비공개 협상 당시 사실관계와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