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관심'에 두 번 우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

전예지 입력 2018.04.16. 19:55 수정 2018.04.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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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리포트 ▶

자신의 구명조끼를 넘겨주고 여동생을 살려낸 7살 오빠와 엄마 아빠.

시신조차 돌아오지 못한 권재근-권혁규, 아빠와 오빠의 영결식이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만에 열렸습니다.

7살 아이부터 71살 노인까지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입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오늘 4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도 상대적으로 조용했습니다.

인천 가족공원 안으로 15분, 숨겨진 듯 자리한 작은 건물은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간입니다.

2년 전 처음 문을 열었지만, 설립부터 운영까지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

[정인기/추모객] 일반인 희생자들이 여기에 모셔져 있는건지, 추모식만 여기서 하는지 조차도 모르거든요. 방송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5개월 넘게 휴관하고 지난해엔 전기가 끊길 뻔도 했습니다.

[전태호/세월호 일반인희생자 대책위원장] 정부에서 이제 어느 부서가 책임지고서 우리가 하겠다는 게 없었죠. 해수부에서 할 것이냐, 안행부에서 할 것이냐…"

참사 당시부터 단원고 희생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일반인 희생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부족했습니다.

[전태호/세월호 일반인희생자 대책위원장] 세월호하면 단원고, 그쪽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쪽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이 없거든요. 단원고에 관심을 갖는 만큼 저희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일반인 유가족들은 사는 곳도 흩어져 있고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르다 보니 통합적인 지원대책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세월호 참사 4년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에게 남긴 건 가족을 잃은 아픔만이 아닙니다.

[권오복/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세월호의 '세' 자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한테는 나는 무조건 고맙다고…"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전예지 기자 (yeji@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