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참고 산다는 건 옛말..60%가 "자녀 있어도 이혼"

조인경 2018. 4.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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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다수였던 10년 전과 달리 최근에는 이유가 있다면 이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 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다양한 가족의 제도적 수용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보면, '이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견해가 2006년 36.2%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 57.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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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준비된 가정, 안전한 미래' 친부모와 새부모 사이의 자녀


10년새 달라진 사회 인식
재혼때는 자녀 유무가 중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다수였던 10년 전과 달리 최근에는 이유가 있다면 이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 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다양한 가족의 제도적 수용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보면, '이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견해가 2006년 36.2%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 57.1%로 상승했다. 10년 새 이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셈이다.

이혼에 부정적인 견해는 10년간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어떤 이유라도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는 2006년 19.5%에서 2016년 9.5%로,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견해는 40.4%에서 30.0%로 감소했다.

반면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는 2006년 29.4%에서 2016년 43.1%로,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는 6.8%에서 14.0%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2015년 기준으로 결혼한 여성 1만1009명 중 56.3%는 '부부간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대체로' 찬성했고, 10.3%는 '전적으로' 찬성했다.

또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문항에는 52.6%가 '대체로' 찬성을, 8.3%는 '전적으로' 찬성해 더 이상 자녀가 이혼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늘었다. '재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견해가 2006년 49.9%에서 2016년 62.3%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다만 ''재혼을 하는 것이 좋다'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21.4%에서 13.2%, 1.9%에서 1.0%로 줄어 결혼에 대한 필요성이 과거에 비해 약화된 사회 인식을 읽을 수 있었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남녀 249명(남 123명ㆍ여 1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재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45.0%)'에 이어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40.6%)', '해야 한다(10.8%)' 등 긍정적인 답변이 96.4%로 나타났다. 반면 '할 필요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6%에 불과했다.

다만 재혼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로는 '재혼 상대자의 소통 능력'이 35.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재혼 상대자의 자녀 유무 및 양육문제가 24.5%로 꼽혀 재혼시 상대의 자녀 유무나 양육문제가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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