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우연이 인연으로' 한양대 배경식, 박민상의 따뜻한 나눔

강현지 2018. 4. 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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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식(4학년, F) 박민상(4학년, F)이 수업으로 참가한 봉사 활동에서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지난 13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한양대와 조선대의 경기.

오는 30일 원정경기를 앞두고 배경식은 "내가 골밑에서 잘 버텨줘야 (김)기범이와 (박)민상이가 슛을 던지기가 쉬워진다. 고려대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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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배경식(4학년, F) 박민상(4학년, F)이 수업으로 참가한 봉사 활동에서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지난 13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한양대와 조선대의 경기. 한양대는 장점인 속공이 살아나며 단국대에 이어 조선대(93-79)까지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나자 10여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선수들을 반겼다.

바로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병설 주간보호센터의 장애아동들. 지난해 졸업 이수를 위해 찾았던 곳에서 두 선수는 코트 안에서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안고 돌아왔다. 이들이 복지관과 인연이 닿은 건 2017년 하반기.

배경식은 “봉사 활동 차원에서 복지관을 찾았다. 처음 갔을 때는 사실 조금 무서웠다.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몰랐고, 나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나에게는 오히려 플러스요인이 됐다”고 첫 만남을 회상하며 “되려 내가 도움을 받을 부분도 있었다. 내게도 관심을 가져주고, 이 친구들이 우리를 응원 오다 보면 농구에 관심도 생기니깐 더 좋은 것 같다”고 느낀 점을 말했다.

봉사 활동 이수는 모두 끝났지만, 두 선수는 특별한 날이면 복지관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했다. 지난해 복지관의 운동회, 연말 파티에도 참석했다. 배경식은 “아이들이 운동회를 할 때 같이 가서 달리기도 하고, 농구도 했었다. 아직까지도 복지관 선생님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우리도 복지관에 가끔 음료를 갖다 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 중인 유선영 복지사도 꾸준하게 연락하는 두 선수의 정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3월부터 정규리그가 시작되니 아이들에게 경기를 보러 오라고 이야기했었다”라고 체육관을 방문한 계기를 설명한 뒤 “행사가 있을 때면 꼭 아이들을 만나러 왔다. 시간이 늦으면 늦게라도 찾아 얼굴을 비춰주곤 했다”며 선수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실감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학생들도 기억하고 있었다. 유선영 복지사는 “시즌이 시작돼 선수들과 학생들이 오랜만에 봐서 내심 걱정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친구들이 선수들을 못 알아보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코트로 내려가자마자 선수들을 알아보더라. 선수들에게도 고맙고, 보기 좋았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배경식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친구들이 오히려 마음을 열기 어려울 텐데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우릴 기억해주니 뿌듯하다”며 학생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학생들의 응원 덕분인지 2주 만에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배경식도 2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복귀전을 마쳤다. 연승을 달린 한양대의 다음 상대는 고려대. 오는 30일 원정경기를 앞두고 배경식은 “내가 골밑에서 잘 버텨줘야 (김)기범이와 (박)민상이가 슛을 던지기가 쉬워진다. 고려대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04-16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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