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공분.."대한항공 사명 바꿔라" 청원 급증

조규희 기자,주성호 기자 2018. 4.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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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기업명을 바꿔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15일 재계 및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 전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90여건 게시됐다.

게시물 대부분은 "오너가의 지위를 악용해 광고대행사에 갑질을 자행한 조 전무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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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 포함된 '대한'..국가 이미지 타격에 심각"
조 전무 추정 여성 '폭언 녹취' 제보자 신원도 공개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15일 오전 귀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MBC 캡쳐) 2018.4.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주성호 기자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기업명을 바꿔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15일 재계 및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 전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90여건 게시됐다.

게시물 대부분은 "오너가의 지위를 악용해 광고대행사에 갑질을 자행한 조 전무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일부 게시물에는 "대한항공의 사명을 바꿔달라"는 의견도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민영화돼 운영 중인 사기업이며 오너일가가 막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의 틀을 갖고 있다"며 "개인회사에 대한민국을 표기하는 '대한', 영문으로 'Korean'이 들어가 국가 이미지 타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올라온 이 청원글에는 2만명 이상이 공감과 동의를 표시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그룹의 사명을 차용해 '한진항공'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난 조 전무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새벽 서둘러 귀국했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5시2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고압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폭언을 가하는 녹취 파일도 공개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라고 내지르는 고성이 담겨 있다.

음성 녹취 파일이 공개되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오마이뉴스 측은 제보자의 대한항공 사원증과 명함, 추가 증언 등도 공개했다.

해당 제보자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임원들이 총대를 메고 제보자를 색출할 것이며 솔직히 겁도 난다"면서도 "조 전무가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한항공의 사명을 바꿔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2018.4.15/뉴스1 © News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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